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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銀 “불완전판매 뿌리 뽑는다”…원스트라이크아웃 제도 도입

우리은행은 과거 DLF, 라임사태를 겪으며 큰 교훈을 얻었다. 당시 경험은 홍콩 ELS 사태 때 빛을 발했다.

  • 기사입력 2024.03.07 12:39
  • 최종수정 2024.03.07 18:00
  • 기자명 조채원 기자
[사진=우리은행]
[사진=우리은행]

[WHY?] 홍콩 ELS 사태로 은행권에 불완전판매 책임을 묻는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조치를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은행이 불완전판매 사례를 한 번만 적발해도 해당 직원을 내치는 ‘원스트라이크아웃’ 제도를 도입한다. 

우리은행은 7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객에게 드리는 자산관리 6대 다짐’을 발표했다. 특히 불완전판매나 상품설명 미비, 수익률 보장 등 불건전영업과 관련해 상품을 권유하고 판매한 프라이빗뱅커(PB) 자격을 박탈하고, 손실 발생 시 무관용 원칙에 따라 해당 PB에 책임을 묻는다고 밝혔다.

송현주 우리은행 부행장은 “미국 은행은 영업 외에도 고객 상담일지를 허위로 작성한 경우에도 PB를 해임한다”라며 “금융업의 본질은 신뢰라고 생각한다. 현장서도 이를 인지해야 한다”라며 도입 취지를 설명했다. 

먼저 우리은행은 '판매 중심이 아닌 고객 중심 포트폴리오 영업'을 내세웠다. 안정형·중립형·공격형 등 고객 투자성향과 상품별 위험등급을 연계한 자산배분전략 모델을 개발하고 이에 맞춰 고객별로 맞춤형 투자상품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리은행은 국내 은행 최초로 '인공지능(AI) 기반 시장예측 시스템'을 도입하고 자체 개발한 투자상품 평가모델 'WISE를 개발했다. 우리은행은 WISE를 활용해 투자상품의 과거 단순 수익률에만 의존하지 않고 향후 기대되는 수익성, 안정성, 효율성까지 반영한 상품을 선별해 고객에게 추천하고 있다.

아울러 PB 전문가 육성을 위해 신입행원 시절부터 예비PB 인력을 선발, 육성하고 향후 차세대 PB, PB지점장으로 배치하는 등 CDP(경력개발계획)를 운영할 방침이다.

이러한 방침을 도입한 배경에는 과거 파생결합상품(DLF)·라임 사태 당시 불완전판매로 어려움을 겪었던 경험이 밑바탕이 됐다. 불완전판매 문제를 먼저 겪은 덕분에 이번 홍콩 H지수 ELS 손실 자산은 은행권 중 가장 적은 편이다. 우리은행은 현재 은행권 중 유일하게 ELS를 판매하고 있다. 

송 부행장은 “DLF, 라임사태 때 뼈아픈 경험을 했다”라며 “교육 등으로 PB 역량을 강화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고액 자산가의 자산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투체어스W'도 3배 이상 늘린다. 금융자산이 10억 이상인 고객을 대상으로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7월 투체어스W 청담과 대치를 시작으로 올 1월에는 투체어스W 부산을 개점했다. 오는 2026년까지 반포, 강북 등 주요 거점에 투체어스W를 2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또한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산관리팀도 신설했다. 부동산 리서치 전문가인 함영진 전 직방 빅데이터랩장을 영입해 자산관리컨설팅센터 리서치랩 부서장으로 배치하고 투자전략, 재테크, 세무 전문가로 구성한 드림팀으로 1대1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송현주 자산관리그룹 부행장은 "우리은행 자산관리영업 비전처럼 고객이 은행을 믿고 맡길 수 있어야 한다"며 "신뢰라는 바탕이 있어야만 거래로 이어질 수 있다는 단순한 진리를 반드시 증명해 보이고 자산관리 전문은행으로 도약하겠다"고 덧붙였다.

/ 포춘코리아 조채원 기자 cwlight22@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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