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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화폐 그룹, 뉴욕 검찰총장의 소송 기각 요청: '근거 없는 약한 음모론'

DCG가 뉴욕주 검찰총장의 소송 기각을 요청했다.

  • 기사입력 2024.03.07 12:00
  • 최종수정 2024.03.30 11:06
  • 기자명 Leo Schwartz 기자 & 조채원 기자
[사진 ANDREW HARRER—GETTY IMAGES]
[사진 ANDREW HARRER—GETTY IMAGES]

디지털 화폐 그룹(Digital Currency Group, 이하 DCG)이 뉴욕 최고 법원에 소송 기각을 요청하는 서류를 제출했다. 이는 지난 10월 레티샤 제임스(Letitia James) 뉴욕주 검찰총장이 제기한 소송에 대한 것이다. 해당 소송에서는 DCG가 제네시스(Genesis)라는 대출계 자회사와 위클보스(Winklevoss) 쌍둥이가 이끄는 암호화폐 회사 제미니(Gemini)와 공동으로 제공한 투자 프로그램을 통해 23만 명 이상의 투자자들로부터 10억 달러 이상을 빼돌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DCG의 창립자이자 CEO인 배리 실버트(Barry Silbert)도 소송에 이름을 올렸는데, 그가 2022년 암호화폐 시장의 붕괴 과정에서 투자자들과 제미니에게 11억 달러가 넘는 손실을 숨기려 했다는 것이 고소 이유다.

수요일에 제출된 서류에서 DCG 측 변호인은 이러한 혐의들을 근거 없는 음모론으로 치부하며 검찰총장실이 세간의 주목을 받을 희생양을 찾고 있다고 비판했다. 변호인들은 DCG가 유수한 회계사와 투자 은행가들의 자문을 받아 행동했으며, 특히 논란의 중심에 선 11억 달러 규모의 채무 약속어음 발행에 대해서도 회사의 잘못이 없다고 주장한다. '검찰총장실은 DCG가 자회사에 대한 정당한 지원을 사기 행위로 몰아가고 있다'고 변호사들은 지적했다.

DCG는 2015년 설립된 이래로 벤처 투자 포트폴리오와 제네시스, 채굴 회사 파운드리(Foundry),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데스크(CoinDesk) 등 자회사들을 통해 미국 내에서 영향력 있는 암호화폐 회사로 자리매김했다. 제네시스는 Three Arrows Capital, FTX 산하 알라메다 리서치(Alameda Research), 제미니와 같은 암호화폐 거래 회사들에 자산을 대여하는 형식으로 글로벌 디지털 자산 생태계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제미니는 2021년 암호화폐 강세장 동안 Earn 프로그램을 시작하여, 셀시어스(Celsius)와 블록파이(BlockFi) 같은 회사들이 제공하는 전통 은행보다 높은 이자 수익률을 고객들에게 제공했다. 이 과정에서 제미니는 고객들의 자산을 제네시스에 대여하고, 해당 자산은 다시 Three Arrows Capital과 알라메다 리서치 등 회사에 대여되었다.

해당 프로그램은 2022년 제네시스의 거래 대상 회사들이 실패하면서 붕괴되었고, 제네시스는 11월에 자금 인출을 중단하고 곧바로 파산을 신청했다. 제네시스와 제미니는 증권거래위원회(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와 뉴욕주 검찰총장실로부터 사기 혐의로 소송을 당했으며, 후자는 DCG와 제네시스가 제미니와 대중에게 재정 상태를 잘못 알렸다고 지적했다. 제임스 총장은 DCG가 Three Arrows Capital의 붕괴 이후 제네시스에 발행한 11억 달러 규모의 채무 약속어음이 투자자를 기만한 '계략'의 일부였다고 특별히 강조했다.

기각 요구 서류에서 DCG는 소송에 나온 많은 혐의들과 관련하여 연루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여기에는 제미니가 Earn 프로그램의 위험을 고객들에게 잘못 설명한 혐의도 포함된다. 변호인들은 또한 DCG에 대한 사기 혐의는 회사의 재정 상태에 대한 타인의 트윗을 리트윗한 것에 기반한데, 연방법은 타인이 게시한 내용을 리트윗하는 것에 대한 법적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또한 변호사들은 채무 약속어음이 '전적으로 유효하며' DCG의 이사회와 자문가들에 의해 '적절히 심사되고 승인되었다'고 말한다. 또한 DCG가 비즈니스가 '정상적으로' 운영된다고 한 발언은 사기 주장의 기반으로 하기에는 너무나 모호하다고 주장한다.

마지막으로 변호사들은 뉴욕 마틴 법(Martin Act)을 인용해, 사기는 증권이나 상품과 관련된 사업 활동으로부터 비롯되어야 한다고 밝힌다. 변호사들은 소장에서 제미니 Earn이 증권에 해당하지 않으며 DCG가 그 제품을 홍보한 적이 없다고 강조한다.

DCG와 제임스 간의 소송이 진행 중이지만, 제네시스는 2월 파산 절차의 일환으로 검찰총장실과 합의에 이르렀다. DCG와 제네시스는 현재 자식회사의 파산 계획을 두고 별도의 분쟁에 휘말려 있다. '우리는 이러한 주장을 계속해서 강하게 대응할 것이며, 앞으로 우리 산업에서 맞이하게 될 엄청난 성장 기회에 집중하기 위해 이 문제를 매듭지을 것을 고대하고 있다'고 DCG 대변인은 포춘(Fortune)과 나눈 발표에서 전했다.

검찰총장실 대변인은 답변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글 Leo Schwartz 기자 & 포춘코리아 조채원 기자

※ 해당 기사는 Fortune.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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