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신생 기술 기업 '노띵(Nothing)'이 인도에서 자사의 주목받는 '노띵 폰 2(Nothing Phone (2))'의 보급형 버전인 '노띵 2a(Nothing (2a))'을 선보였다. 회사의 CEO에 따르면, 출시 이래로 270만 대가 팔리며 5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고 한다. 노띵은 최신 가성비 모델로 애플과 삼성을 대체할 경제적인 선택지로 자리 잡으며 화면에 의존하는 소비자들에게 주목 받고 있다.

노띵은 사용자가 화면 시간의 흡입력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다시 말해, 시간을 최적화하길 원하는 기술 마니아들을 위한 전략적인 디자인이다. 노띵은 첫 제품 출시로 얻은 명성을 바탕으로 작년 '노띵 2'를 출시했다. 칼 페이(Nothing CEO)는 작년 포브스(Forbes)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현재의 애플이 되려는 것이 아니라, 1980년대 애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노띵의 전략은 소비자뿐만 아니라 투자자의 관심도 끈다. 회사는 5억 달러의 매출과 함께, 지난해 미국 시장 확장을 위해 96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는데에 성공했다.

세 번째 모델인 '노띵 2a'는 전작 '노띵 2'의 인기 요소를 강화하는 동시에 499파운드(미화로 약 499달러)였던 이전 모델보다 가격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새로운 스마트폰은 시작 가격이 319파운드임을 드러내면서, 사용자 경험의 모든 단계에서 단순함을 강조한다. 노띵 2a 발표 이벤트에서 디자이너들은 1970년대 뉴욕 지하철 지도의 단순화 버전을 창조한 맛시모 비그넬리(Massimo Vignelli)로부터 영감을 받아 복잡한 기능들을 간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이 스마트폰은 재활용 플라스틱과 금속으로 제조되었으며, '노띵 2'의 유리와 금속 외관에 비해 단순한 대안을 제공한다.

카메라는 다른 모델이나 전통적인 스마트폰과 다르게 전화기 상단 중앙에 위치한다. '노띵 2' 모델과 마찬가지로, 최신 모델에서도 안드로이드 운영 체제인 '안드로이드 14'를 사용한다.

노띵의 CEO 칼 페이는 기술 영향력자이자 경영자로서의 명성을 쌓아왔다. 그는 마치 제3자 리뷰와 같은 영상으로 노띵 제품을 홍보하며 기술계의 전통적인 열광적인 팬덤의 호응을 얻었다. 작년에는 유명 유튜버 케이시 네이스탯(Casey Neistat)이 '노띵 2' 리뷰를 포스팅하는 것을 성사시키기도 했으며, 그 속에서 페이와 네이스탯은 직접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제품을 시험하기도 했다.

그는 이러한 인지도가 스티브 잡스와 같은 개인적 영향력을 만들어, 호기심 많은 쇼핑객들을 브랜드로 이끌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인도에서 제품을 출시한 것도, 애플이 성장하고 있는 시장 점유율을 위협할 수 있는 '노띵 2a'의 가성비를 노린 전략적 선택임을 보여준다. 스마트폰은 128기가바이트 저장 공간을 갖춘 기본 모델이 319파운드부터 시작하며, 265기가바이트 모델은 미국 소비자들에게 349달러의 가격으로 노띵 웹사이트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글 포춘닷컴 기자 Ryan Hogg 기자 & 포춘코리아 김타영 기자

※ 해당 기사는 Fortune.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