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올해 경제단체 활동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국제 분쟁 장기화와 총선 등 이슈로 불확실성이 커진 까닭이다.
29일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를 끝으로 4대 경제단체장 진용이 모두 갖춰졌다.
이날 서울상공회의소는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서울상의 정기의원총회'를 열고 제25대 서울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최태원 현 회장을 만장일치로 재추대했다. 대한상의 회장은 관례적으로 서울상의 회장이 겸해 최 회장은 2027년 2월까지 대한상의 회장직을 연임한다.
최 회장은 지난 임기 동안 신기업가 정신 확산을 주도하고 정부와의 적극적인 소통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지난해 부산세계박람회 민간유치위원장을 맡아 정부와 원팀으로 뛰며 '긍정적인 재계 이미지 확산'에 큰 공헌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틀 앞서인 27일에는 한국무역협회(이하 무협)가 윤진식 전 산업부 장관을 제32대 회장으로 선임했다. 구자열 전 회장이 LS그룹 현안에 집중하고자 연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윤진식 신임 무협 회장은 경제 4단체 회장 가운데 유일한 관료 출신이다. 관세청장, 재경부 차관, 산업부 장관 등을 거친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대정부 소통에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보다 앞선 21일에는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 회장이 연임을 확정지었다. 2018년 3월 경총 회장에 취임한 손 회장은 2년의 임기를 총 세 번 채운 데 이어 이번이 4연임이다.
손 회장의 연임은 일찍부터 점쳐졌다. 올해 노동유연성 문제가 경제계 중요 이슈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간 손 회장이 적극적으로 기업 입장을 대변해 온 데다 대화 창구의 연속성과 안정적 대응 측면에서도 이점이 있다.
지난해 8월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로 간판 교체와 함께 회장직에 오른 류진 한경협 회장 역시 안정적 운영이 돋보인다. 류 회장 취임 이후 기업들의 한경협 가입이 크게 늘고 있어 주목받는다.
4대 경제단체장 진용이 모두 갖춰진 가운데, 재계에서는 △러-우, 이-팔 전쟁 장기화와 △4월 총선 △11월 미국 대선 등 이슈로 불확실성이 커지는 만큼 '올해 경제단체 활동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재계 한 관계자는 "총선에 편승한 규제 정책 확산과 노동유연성&세제 문제에 지금 많은 기업들의 관심이 쏠려 있다"라며 "기업들은 경제단체의 입을 빌려 의견을 낼 수밖에 없는 만큼, 올해는 경제단체들의 적극적인 활동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 포춘코리아 김타영 기자 young@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