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억 달러 가치의 Scale AI 공동 창업자로 이미 스스로 백만장자 대열에 이름을 올린 루시 궈는 최근 포춘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Passes'라는 창작자 수익화 플랫폼에 대한 4천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A 투자 유치 소식을 전했다. 29세의 이 기업가는 현재 15명으로 구성된 Passes 팀을 확장할 계획이다.

Passes는 2022년 시드 펀딩을 통해 900만 달러를 조달했고, 이는 주로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분야에 투자하는 오스틴 소재의 Multicoin Capital이 주도했다. 당시 투자에는 파리스 힐튼의 11:11 Media, 제이크 폴의 Anti Fund, 또한 Eventbrite의 공동 창업자 케빈 하츠도 참여했다.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Bond가 주도한 최근 투자 라운드에는 Skims의 공동 창업자들인 엠마 그레이드, 옌스 그레이드와 마이클 오비츠가 설립한 Crossbeam Ventures 등이 참여했다. 회사의 가치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Passes는 크리에이터들이 관객으로부터 직접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지원한다. 소셜 플랫폼에서 1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라면 Passes를 통해 전용 콘텐츠를 제공하고, 팬들과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라이브 스트리밍을 진행하고 1대1 통화를 가질 수 있으며 팁을 얻을 수 있다.

"창작자들이 소규모 사업으로 시작한다고 생각해요. Passes의 목표는 그들이 대규모 사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라고 궈는 말했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수익을 내는 이들에게는 대형 플랫폼의 변덕스러운 알고리즘 변화로 항시 적응하며 콘텐츠를 제작해야 하는 도전이 있어, 안정적인 수입을 얻기 위한 방법으로 창작자들은 Passes와 같은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

Passes는 Patreon과 Fanfix와 같은 플랫폼과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스크린샷 방지 기술이나 창작자 계정 상에서 특정 동작을 취한 팬들에게 자동으로 판매 메시지를 보내는 기능과 같은 추가적인 기능을 갖추고 있다. 그녀는 앞으로 이러한 판매 기능을 간소화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술을 통합하려 한다고 전했다.

시드 펀딩 때 처음으로 포케몬 카드를 친구들에게 팔았던 일에 이어, 젊은 나이에 코딩까지 스스로 배우면서 기술과 사업에 눈을 떠왔던 궈는 일찍이 Snapchat과 Quora에서 제품 디자이너로 경력을 쌓았다. 이어서 Scale AI를 공동 창립하고, 2018년 회사를 떠나 다음 해 Backend Ventures를 설립했고, 이 곳에서 Ramp, Fabric, Pave와 같은 많은 성공적인 기업에 초기 단계 투자를 했다. 그녀는 여전히 이 펀드에서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지만, 현재는 Passes를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Passes는 현재 900명의 크리에이터와 50만 명의 팬을 지지하고 있다. 이 플랫폼에서 가장 인기 있는 크리에이터로는 'America's Got Talent'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마술사 애나 데구즈만, 운동 인플루언서 알리시아 매겐, 관계 치료사 제프 귄터 등이 있다. Passes의 상위 10인 크리에이터는 올해에만 10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각 거래에 대해 10%의 수수료와 30센트의 거래 수수료를 부과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수익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친구들 중에 뮤지션도 있고, TikToker도 있는데 창작 경제의 문제점을 보고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어요. 처음은 친구들을 초대하면서 시작했고, 입소문이 퍼져 나갔죠. 지금까지 계속 성장하고 있어요." 궈가 말했다.

대형 소셜 미디어 플랫폼들도 이와 비슷한 창작자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 중이다. 예를 들어, 인스타그램은 사용자들이 창작자에게 금전적 선물을 보낼 수 있는 기능을 도입했다. TikTok은 화제가 된 20억 달러 규모의 'Creator Fund'를 시작했다가 최근에 변경했으며, 이제는 60초 이상 되는 비디오에 대한 비용만 지불하고 있다. 창작자들은 과거에 TikTok의 원래 'Creator Fund'가 너무 적은 금액을 지급하여 플랫폼에서 계속해서 콘텐츠를 생성하는 충분한 동기가 되지 않았고, TikTok의 전략 변경으로 콘텐츠 제작 방식도 바꿔야 했다고 전했다.

글 JANE THIER 기자 & 김동현 기자

※ 해당 기사는 Fortune.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