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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브라질과 멕시코 집중 선언...미국 진출 부인

하지만 계획은 앞으로 바뀔 수도 있다. 멕시코인이 전기차를 만들 수는 있지만, 사는 경우는 드물다.

  • 기사입력 2024.02.28 18:00
  • 최종수정 2024.03.30 10:55
  • 기자명 CHRISTIAAN HETZNER 기자 & 김타영 기자
[사진=GETTY IMAGES]
[사진=GETTY IMAGES]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인 비야디(BYD)가 멕시코에 제조 공장을 세운다는 계획이 테슬라(Tesla)의 미국 내 시장 진출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은 잘못되었다고 회사 고위 임원이 밝혔다.

월요일에 방송된 인터뷰에서 비야디 아메리카스(BYD Americas)의 CEO 스텔라 리(Stella Li)는 브라질에 새 공장 건설을 시작한 가운데, 멕시코시티 주변 200킬로미터 이내에서 공장 부지를 물색 중이며, 올해 하반기에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중국 회사가 미국 소비자를 타깃으로 삼는 데 별 관심이 없으며, 새 공장은 전기차(EV)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찾는 멕시코 고객을 우선적으로 서비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 없다"고 리는 Yahoo Finance와의 인터뷰에서 강조했다. 그 이유에 대해 질문하자 그녀는 "미국 시장은 흥미롭지만, 전기차의 경우 복잡한 면이 많다"고 설명했다. 리는 미국 내 전기차 투자가 멈춘 것을 들며 미국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받아들이는 데 있어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중국에서 전기차에 투자하지 않으면 "도태되고, 회사가 죽으며, 미래가 없다"고 비교했다.

하지만 이 회사의 계획은 앞으로 바뀔 수도 있다. 멕시코인이 전기차를 생산할 수는 있으나 구매하는 경우는 드물다. 산업 자료에 따르면 첫 11개월 동안 전기차의 누적 수요는 1만1766대였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의 수는 그보다 더 적었다.

포드(Ford) 같은 회사가 멕시코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무관세로 제품을 보내는 방법은 이미 오래전부터 시험되고 검증된 방식이다. 그러나 현재의 정치적 상황에서 리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가져올 수 있는 "멸종 수준 이벤트"에 대해 최근 한 미국 무역 단체가 경고한 바 있다.

비야디가 11월 선거를 앞두고 결정할 사항은 미국 선거 캠페인에서 주요 쟁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과의 "전략적 경쟁"을 다루는 하원 특별위원회도 있는 등 현재 워싱턴에서 중국에 대한 대립적 접근은 경제 문제에 있어 양당의 지지를 끌고 있는 소수의 사안 중 하나이다.

비야디의 판매량이 지난 분기에 오랜 선두였던 테슬라의 그것을 추월하면서 업계에 충격을 주었다. 새로운 확장 계획에 따르면 비야디가 곧바로 선두 자리를 내줄 것 같지는 않다. 유럽뿐 아니라 다른 여러 시장으로 더 깊게 발을 들여놓을 계획이다.

"세계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시장 [중국]에서 우승했다면 다른 시장에서도 왜 승자가 되지 못하겠나? 문제는 시간 문제일 뿐이다"라고 리는 말했다.

그러나 비야디의 성장이 갑자기 서방 정부의 정치적 겨냥 대상이 되었다. 불안한 정부들은 리튬 정제와 배터리 셀 생산을 포함한 전기차 생산의 핵심 부분을 통제하는 중국이 누구도 따라잡을 수 없는 전기차 산업을 만들었다고 우려하고 있다.

"중국은 공급망의 70%를 차지한다"고 리는 자신 있게 말하면서, 중국 배터리 셀 공급업체들을 배제한 미국의 잘못된 보호주의 시도, 예를 들면 연방 세금 감면과 같은 조치들을 비판했다.

새로운 공장에서의 생산을 앞둔 가운데, 브라질은 현재 베이징에 비해 워싱턴보다 환영하는 분위기가 따뜻하다. 양국은 많은 경제 문제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이란을 새롭게 포함시켜 확대된 신흥 시장 그룹인 브릭스(BRICS)의 창립 맴버로서 활동하고 있다.

그래서 브라질 시장 공략은 비야디에게 위험이 적은 선택처럼 보인다. 이곳에서 밀고 있는 델핀(Dolphin), 브라질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전기차는 곧 현지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브라질은 2023년에만 218만 대의 경량 차량이 팔려 큰 자동차 소비 시장을 형성하고 있지만, 설탕수수에서 유래한 에탄올이 주요한 연료 대체재이며 대다수 주유소에서 이용 가능하기 때문에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은 크기가 매우 작다. 많은 신차들 역시 가솔린이나 에탄올을 모두 태울 수 있는 바이벌런트 '플렉스-퓨얼' 엔진을 장착하고 출시되고 있다.

브라질 전기차 협회(ABVE)의 자료에 따르면 2023년에는 전기차가 1만9300대 이상 판매되었으며 이는 미국에서 거의 120만 대가 판매된 것과 비교된다. 이 중 55%가 테슬라 차량이었다.

외부에서 보면 비야디가 전기차가 덜 보급된 멕시코와 브라질에 집중하는 것이 미국 시장 진출보다 덜 유리해 보이지만, 리는 자신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진짜 미국에 진출할 계획은 없다."라고.

글 CHRISTIAAN HETZNER 기자 & 김타영 기자

※ 해당 기사는 Fortune.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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