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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잡아라"…건설사별 경쟁력 구축 '잰걸음'

'전기먹는 하마'라는 오명을 받던 데이터센터. 이제는 건설사들의 새 먹거리로 부상했다.

  • 기사입력 2024.02.28 17:47
  • 기자명 김동현 기자
[사진=GS건설]
[사진=GS건설]

[WHY?] 4차산업의 고도화에 따른 수요증가가 예상되면서 건설사들이 고부가가치 자산인 데이터센터 사업에 경쟁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분양시장 침체 등으로 먹거리가 줄어든 건설사들이 데이터센터 시장에 본격 진출하고 있다. 각 사별로 경쟁력을 갖춰 시장에서 역량을 입증하는 데 집중하는 모양새다.

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최근 국내 냉각기술 전문기업인 데이터빈과 협업해 데이터센터의 핵심 인프라 설비인 차세대 냉각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상용화에 나섰다.

전기가 통하지 않는 비전도성 액체에 서버를 직점 담가 열을 식히는 액침냉각 방식으로 공기나 물을 사용하는 기존의 냉각 방식 대비 높은 효율은 물론 전력소비가 낮다는 장점을 갖췄다.

기존 공랭식과 비교해 전력 소비량이 80% 가까이 줄이는 데 성공하면서 최고수준의 효율을 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삼성물산의 독자적인 기술과 더불어 기존 설계에서 시공, 장비공급 등이 한번에 가능해 데이터센터 일괄 구축도 가능해졌다.

GS건설은 일찍부터 데이터센터 시장성에 관심을 드러낸 회사다. 단순히 시공에 그치는 것이 아닌 투자, 임대, 운영을 아우르는 데이터센터 전문 '디벨로퍼'로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지난 2021년 5월 데이터센터 영업과 운영서비스를 담당하는 ‘디씨브릿지’를 자회사로 설립하며 이같은 의지를 드러냈다. 같은 해 설립한 자회사 지베스코자산운용은 사업기획과 투자운용 등 사업관리 전반을 수행한다.

SK에코플랜트 역시 단순 시공을 넘어 데이터센터 개발과 운영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싱가포르 데이터센터 플랫폼기업 디지털엣지와 함께 인천 부평 데이터센터 개발을 추진했고, 아일랜드 더블린의 데이터센터에도 연료전지를 공급하는 등 관련사업 확장에도 적극적이다.

DL이앤씨를 핵심 계열사로 둔 DL그룹 지주사 대림도 데이터센터 사업에 뛰어든 건설계열사 중 하나다. 2021년 호주 ‘DCI Data Centers(이하 DCI)’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서울 가산동 데이터센터 신축공사 착공에 돌입했다.

사업 기획부터 부지 선정 및 매입, 인허가, 자금 조달 등 개발 사업 전반을 주도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며, 다양한 국내외 파트너사와 함께 데이터센터 디벨로퍼 사업을 적극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화 건설부문 역시 ‘인천 가좌 데이터센터’, ‘고양삼송 이지스 데이터센터’를 착공해 데이터센터 디벨로퍼로서의 역량을 펼치고 있다.

이 밖에 한양도 전남 해남 민관협력 개발 기업도시 ‘솔라시도’에 1GW급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며 관련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데이터센터 수요를 맞추기 위한 공급에만 집중했다면, 이제는 고부가가치 자산으로 인식하며 운용까지 관여하는 건설사들이 많아졌다"며 "향후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등의 발전에 따른 수요증가에 대비하기 위한 건설사들의 경쟁력 갖추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현 기자 gaed@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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