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결혼을 앞두고 신혼부부 검진을 받는 예비 신랑, 신부 사례가 많다. 하지만 결혼 전 코골이 검사를 따로 챙기는 사례가 드문 것이 현실이다. 코골이는 가정 불화의 씨앗이자 건강을 해치는 수면장애로 악명 높은 존재다.

실제로 함께 잠을 자는 배우자의 시끄러운 코골이 소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부부 사례가 부지기수다. 지나치게 큰 코골이 소리 때문에 숙면을 취하기 어려워 부부 갈등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코골이는 잠을 자며 호흡을 할 때 좁은 기도로 공기가 통과해 연구개, 혀뿌리 등을 떨리게 하여 나타나는 수면장애 증상이다. 즉, 코골이 소리는 연구개, 혀뿌리 등 상기도 조직의 떨림 소리라고 볼 수 있다.

더욱 큰 문제는 코골이가 치명적인 합병증의 원인이라는 것이다. 코골이로 수면 중 호흡 불규칙 현상이 지속되면 숙면이 이뤄지지 않아 주간졸림증, 기면증, 만성피로 등을 경험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호흡 불규칙 현상이 지속되면서 산소 부족에 따른 심혈관계 질환, 당뇨, 치매 등의 치명적인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질식 현상이 두드러져 혈중 산소 포화도가 떨어지고 나아가 뇌의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각종 합병증 발병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다.

따라서 결혼을 앞둔 예비 부부라면 사전에 코골이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이다. 수면클리닉에 내원해 수면다원검사를 시행한 다음 최적의 치료법을 강구하는 것이 핵심이다.

코골이 검사 방법으로 수면다원검사와 다중수면잠복기검사, 3D CT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는 환자의 수면 상태, 기도 상태 등을 면밀하게 분석하는 검사 방법이다. 그 중에서도 수면다원검사는 코골이 증상의 원인 및 중증도를 파악하는 표준 검사로 잘 알려져 있다.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은 "수면다원검사는 평소처럼 잠을 자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이 특징인데 수면전문기사가 뇌파검사, 수면구조검사, 수면호흡검사, 근전도, 수면 움직임 관련 20여 개의 센서를 부착하여 본격적인 검사 과정이 이뤄진다."며 "필요 시 3D CT를 통해 골격 및 상기도 상태를 함께 검사하기도 하는데 진단 결과를 토대로 양압기 착용, 기도확장수술 등의 치료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gaed@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