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세계적인 레스토랑 평가서 '미쉐린 가이드'가 한국의 두번째 출간 도시로 부산을 선정했다. 2016년 서울 편 첫 출간 이후 7년 만이다.
부산 유명 식당가들이 세계적인 레스토랑 평가·안내서 '미쉐린 가이드'에 최초 선정됐다.
22일 미쉐린코리아는 부산 해운대구 롯데 시그니엘 호텔에서 '미쉐린 가이드 서울 & 부산 2024' 행사를 열었다. 특히 이번 2024년 가이드는 서울에 이어 부산 편 첫 발간을 앞두고 있어 이목이 집중됐다.
부산에서는 '모리' '피오또' '팔레트' 등 3곳이 첫 1스타 식당으로 선정됐다. 1스타 식당은 '요리가 훌륭한 식당'을 말한다. 최고 등급인 3스타와 2스타 레스토랑은 부산에서 배출되지는 않았다.
'모리'는 일본에서 트레이닝 받은 김완규 셰프와 그의 일본인 아내가 함께 운영하는 식당이다. 부산의 신선한 해산물 등을 사용해 정통 일본 가이세키 요리를 선보이는 곳이다.
해운대 달맞이 고개에 위치한 '피오또'는 부부가 한국 재료를 기반으로 자가 제면 파스타를 만들어 선보이는 곳이다. 화학조미료와 공산품이 아닌 전국 각지의 재료를 기반으로 맛을 내는 요리를 선보여 미쉐린 '그린스타(지속 가능성 실천)'에도 덩달아 선정됐다.
팔레트는 김재훈 셰프가 운영하는 프렌치 레스토랑이다. 김 셰프는 고향인 부산에 레스토랑을 오픈한 후 레스토랑 콘셉에 맞게 실험적인 요리들을 지속해 선보이며 눈길을 끌어왔다.
이와 별도로 부산 지역 내 15곳의 식당들은 스타 등급에는 못 치지만 '빕 구르망' 레스토랑으로 선정됐다. 빕 구르망은 이른바 '가성비 맛집'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훌륭한 요리를 선보이는 레스토랑을 뜻한다.
미쉐린이 선정한 좋은 식당을 의미하는 '셀렉티드 레스토랑'에는 부산 레스토랑 25곳 이름을 올렸다.
8년째 발간하고 있는 '미쉐린 가이드 서울편'에서는 최고 등급인 3스타 레스토랑이 4년 연속 배출됐다. 올해는 2스타로 승급한 식당 2곳과 새로 1스타로 진입한 3곳을 포함해 서울에서는 33곳이 스타 식당으로 선정됐다.
미쉐린 가이드 그웬달 뿔레넥 인터내셔널 디렉터는 "올해 부산을 조명하게 되어 큰 기쁨을 느낀다"며 "부산이 서울과 더불어 미식가와 여행객들에게 매력적인 목적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나윤 기자 abc123@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