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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로 돈 벌더니”…5대 금융지주, 해외 부동산 투자서 1조 손실 

5대 금융지주의 해외 부동산 투자 평가 손실이 최소 1조원이 넘는다.

  • 기사입력 2024.02.19 15:25
  • 기자명 조채원 기자
뉴욕 맨해튼. [사진=셔터스톡]
뉴욕 맨해튼. [사진=셔터스톡]

 

[WHY]  초저금리 시기, 고점에 투자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북미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지속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손실이 더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내 5대 금융지주(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해외 부동산 투자 평가 손실이 최소 1조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만큼 금융지주들의 대출이 부실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온다.

19일 5대 금융지주가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실에 제출한 ‘해외 부동산 투자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는 총 78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금융지주들이 자체 집행한 투자로, 전체 원금은 20조3868억원에 달했다.  

투자 원금 규모는 하나가 6조245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KB국민 5조6533억원, 신한 3조9990억원 순이었다.

NH농협은 2조3496억원, 우리는 2조1391억원이었다.

5대 금융지주는 이 중 대출 채권을 제외하고 수익증권과 펀드 등 512건의 투자에 총 10조4446억원의 원금을 투입했다.

이 중 KB국민이 2조839억원(126건)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 2조7797억원(133건), 하나 2조6161억원(157건), NH농협 1조8144억원(55건), 우리 4305억원(41건) 순이었다.

금융지주별 투자 원금 대비 평가 가치는 세 곳이 -10%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는 –12.22%, KB국민은 –11.07%, NH농협은 –10.73%을 기록했다. 그 외 신한은 –7.90%, 우리는   –4.95%였다.

코로나19 기간 직후 초저금리 시기에 금융지주들이 해외 부동산 투자에 적극적으로 했다가 손실을 입은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5대 금융지주의 해외 부동산 투자 중 상당수는 2020년 이후 집행됐기 때문이다.

KB증권은 2014년 10월 수익증권 형태로 미국 뉴저지의 한 상업용 빌딩에 179억6800만원을 투자했지만, 현재 10억7500만원 수준이다.

평가수익률을 보면 -94.02%로, 누적 배당금 97억1100만원 등을 반영하더라도 IRR은 –14.14%에 그쳤다.

신한투자증권은 2020년 12월 미국 전역의 30개 호텔로 포트폴리오를 짠 수익증권에 218억872만원을 투자했다. 현재 이 수익증권의 평가 금액은 16억7000만원으로 쪼그라들었다.

기준일에 현재 평가 금액을 회수한다고 해도 IRR은 -63.30% 수준이다.

하나금융과 농협금융은 이지스자산운용의 ‘이지스글로벌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198호를 통해 뉴욕 맨해튼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했다가 큰 손실을 봤다. 

하나손해보험은 지난 2018년 6월 이 건물에 114억2242만원을 수익증권으로 투자해 전액을 손실 처리됐다. 4억5000여만원의 배당에도 IRR이 -98.49%를 기록했다.

같은 시기 농협생명보험도 571억원을 투자했으나, 현재 평가 금액이 0원이다. 누적 배당금은 23억원이며, IRR은 -98.35%에 달한다.

우리은행은 2008년 6월 인도 주요 도시의 부동산 4곳에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에 15억2400만원을 투입했다가 대부분을 날렸다. 

현재 평가 금액이 1202만원으로, 평가 수익률은 -99.21%다. 16년 동안 받은 누적 배당금은 34만원에 불과했다.

현재 이 자산들의 평가 가치는 총 9조3444억원으로, 처음 투입한 원금보다 1조12억원이 줄어든 상태다. 전체 평가 수익률은 –10.53%로 집계됐다.

/ 포춘코리아 조채원 기자 cwlight22@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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