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비디오 게임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던 플레이스테이션 5가 게임 유저들 사이에서 힘이 빠지고 있다.
소니는 2023 회계연도의 콘솔 판매 예상치를 2500만 대에서 2100만 대로 낮춰 잡았다. 이는 이전 예상치보다 16%가 줄어든 수치다. 이런 목표를 달성한다 하더라도 2022 회계연도에 판매된 1910만 대보다는 나은 실적이겠지만, 목표치 축소는 처음 계획이 너무 야심 차 있었다는 점과 비디오 게임 시장 전반이 둔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플레이스테이션 5는 이 세대 콘솔 판매에서 압도적인 선두주자다. 엑스박스 판매 데이터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몇 년 전부터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테이크투 인터랙티브 소프트웨어의 최신 실적 추정에 의하면 엑스박스 시리즈 X와 시리즈 S를 합쳐 총 2700만 대 가량 팔린 것으로 추정된다.
플레이스테이션 5의 연말 판매는 기대에 못 미쳤으며, 연말 할인과 프로모션에도 불구하고 판매가 약했다. 소니는 2025년 3월 이전까지 큰 타이틀을 내놓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신작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 판매를 견인하는 게임 업계에서 '갓 오브 워'나 '마블 스파이더맨' 같은 대작의 부재는 분명 영향을 끼칠 것이다.
큰 기대를 모으던 '그랜드 테프트 오토 VI' 또한 출시가 지연되어 테이크투의 2025 회계연도로 미뤄졌다.
콘솔 업계는 현재 세대의 하반부에 접어들고 있다. 가장 열정적인 게이머 대부분이 이미 플레이스테이션 5나 엑스박스 시리즈 X/S를 가지고 있어, 이제 제조 업체들은 그다지 열정이 없는 대중 시장을 겨냥해야 한다. 대체로 이는 더 큰 폭의 가격 인하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단기적으로 그럴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항상 그렇듯 가격 인하는 연말 쇼핑 시즌에 가까워지면서 나타날 가능성이 더 높다.
하지만 소니 측에서 모든 소식이 실망스러운 것만은 아니다. '스파이더맨 2'는 1000만 복사본이 팔렸으며,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 이용자도 1억 700만 명에서 1억 2300만 명으로 증가했다.
글 CHRIS MORRIS 기자 & 김동현 기자
※ 해당 기사는 Fortune.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