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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가 시간 여행자에게 묻고 싶은 미래는…“AI가 결국 인류를 파괴했나, 도왔나”

“최종 목표는 플라스틱을 줄이는 것도, 특정 온도에 도달하는 것도 아니다. 인간이 번영하는가가 핵심”

  • 기사입력 2024.02.14 18:00
  • 최종수정 2024.03.22 13:06
  • 기자명 ORIANNA ROSA ROYLE 기자 & 김동현 기자

빌 게이츠가 2100년을 여행한 사람에게 미래에 관한 질문을 할 기회가 있다면, 그는 자신의 후손이 어떤 모습인지나 자신이 죽기 전에 1240억 달러에 달하는 거의 전부의 재산을 기부했는지에 대해 묻지 않을 것이다. 그 대신 인공지능(AI)이 결국 인류에게 재앙이 됐는지, 아니면 도움이 됐는지 알고 싶어할 것이다.

팟캐스트 《Unconfuse Me》의 최근 에피소드에서, 이 억만장자 기부자는 궁극적으로 중요한 것은 "인류의 복지"라고 주장했다. 그는 "최종 목표는 플라스틱을 줄이는 것도, 또는 특정 온도에 도달하는 것도 아니다"라며 "인간이 번영하는가가 중심"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AI가 핵전쟁만큼이나 인류를 멸종시킬만큼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인공지능의 '대부'로 불리는 제프리 힌턴(Geoffrey Hinton)은 우리와 최신 대규모 언어 모델들 사이의 지능 격차를 사람과 개구리의 그것에 비유했다.

"더 똑똑한 존재가 덜 똑똑한 존재에게 통제당하는 경우를 본 적이 없어서 낙관적일 수 없다"고 힌턴은 말했다.

AI 기술이 막 개발되기 시작했을 때조차, AI에 의존해 자신의 생각을 전 세계에 전달했던 스티븐 호킹(Stephen Hawking) 박사조차도 인공지능이 인류를 멸망시킬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자연스럽게 게이츠는 인공지능이 어떻게 인류의 단합에 보탬이 되었는지, 아니면 그러한 도전을 어떻게 대처했는지를 이해하고 싶어 할 것이다.

2006년에 핵에너지 스타트업인 테라파워(TerraPower)를 공동 창립한 게이츠는 세상이 어떻게 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는지도 궁금해했다.

"그것이 융합이나 분열, 또는 예상치 못한 다른 방식인가?"라고 질문했다.

 

"결국 삶의 질로 평가받을 것"

팟캐스트에서 게이츠와 이야기를 나눈 게스트도 인류가 기후변화라는 또 다른 잠재적 재난적 위기와 어떻게 싸워왔는지 알고 싶어 했다.

옥스퍼드 대학의 Our World in Data 연구원이자 《세상의 끝이 아니다(Not the End of the World)》의 저자인 한나 릿치(Hannah Ritchie)는 하루에 20달러 미만으로 생활하는 세계 인구의 비율을 정확히 알고 싶어 했다.

"미래를 내다볼 수 있다면, 모두가 안락한 삶을 살고 있는 세상이 보고 싶다"고 릿치는 말했다. 이는 사회가 환경 문제 해결에 성공했는지의 지표가 될 것이다.

과학자들은 이산화탄소 오염이 지구를 위험한 수준으로 가열시켜, 방치할 경우 나비 효과처럼 '파괴적인 도미노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여기에는 생태계 전체의 소실, 대규모 이주, 재정 붕괴 등이 포함된다.

한편, 세계은행(World Bank) 자료에 따르면 현재 세계 인구 80억 명 중 9% 이상이 하루 2.15달러 미만으로 생활하고 있다.

그렇다면, 대부분이 2100년까지 하루 20달러로 살 수 있다면, 세계 지도자들이 현재 위기를 해결했다는 것을 암시할 것이다.

"내 생각에는 기후변화가 농업을 망치고, 건강 결과를 심각하게 악화시켜 사람들을 빈곤으로 몰아넣지 않았을 거라고 추측한다"며 릿치는 말했다. "그 말이 맞다"고 게이츠는 동의하며, "성적표는 전략이 아니라 삶의 질이다"라고 언급했다.

 

'반쯤 차 있는 유리컵'

게이츠는 자신의 낙관성을 슈퍼파워로 일컫는 등 그의 낙관주의자로서의 명성이 높다. 따라서, 그가 작년에 할아버지가 된 후, 자신의 손녀가 성장하게 될 세상과 그 세상을 어떻게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지 더욱 고민하게 됐다는 것은 놀랍지 않을 것이다.

그 후로도 세계에서 7번째로 부유한 그는 이미 많은 '매우 유망한' 혁신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기후변화가 초래할 최악의 영향을 막는 데 대해 '반쯤 차 있는 유리컵' 정도로 낙관하고 있었다. 그는 인공지능이 이러한 진보를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그는 기술이 진보함에 따라 대량 실업과 소득 불평등이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켰다. 대신, 기계가 모든 음식을 만들 수 있게 되고 우리는 일주일에 겨우 세 번만 일해도 되는 더 공정한 세상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 글 ORIANNA ROSA ROYLE 기자 & 김동현 기자

※해당 기사는 Fortune.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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