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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건설사, CSO 중심 안전관리 '총력'

중대재해처벌법 전면시행을 기점으로 10대 건설사들이 안전조직에 더욱 힘을 싣고있다.

  • 기사입력 2024.02.14 10:59
  • 기자명 김동현 기자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WHY?] 올해부터 유죄판결 이상 중대재해사고 발생시 공사실적액 10%가 감점된다. 안전관리가 곧 경쟁력이 될 전망이다. 

지난 2022년 1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과 맞물려 주요 건설사들이 CSO(Chief Security Officer)를 선임하고 안전조직을 신설하고 이에 대한 대비에 나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사망사고가 일어나면서, 안전관리 조직에 더욱 힘을 쏟고 있는 상황이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2023년 시공능력평가 기준 상위 10대 건설사 중 현대엔지니어링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이 전무급 이상 임원이 CSO 자리에 앉아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도 불구하고 건설현장에서 사망사고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특히 2022년 법 시행 이후 오히려 사망사고가 늘어나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3년 2분기 건설사고 사망자수는 20명으로 전년보다 10명 늘었다.

이에 정부는 올해부터 '건설산업기본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시행하고 더욱 강력한 처벌을 예고했다.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으로 유죄 판결을 받을 시 시공능력평가액은 공사실적액의 10%가 깎이는 것이 골자다. 안전관리가 곧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만큼 건설사들은 조직 내 안전관리부서에 힘을 싣고 있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시공능력평가에서 현장 관리·감독 강화의 필요성이 더 높아진 만큼 각 사별로 CSO 직급과 관련부서 재정비 등 변화를 가져가면서 안전관리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

DL이앤씨는 올해부터 안전조직체계를 강화했다. 안전지원센터를 안전보건경영실로 승격시키고 3명의 사업본부장이 맡고 있던 CSO 직함을 안전보건경영실장 한명 집중시켰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DL이앤씨는 7건의 중대재해가 발생하며 논란이 됐다. 이를 계기로 회사측은 한층 더 강력한 안전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고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CSO 업무를 한 데 집중시키기로 결정했다.

토목사업본부에서 안전 업무를 맡았던 이종배 CSO는 올해부터 다른 직책을 겸하지 않고 안전보건경영실 업무에 집중한다. 각 사업본부 아래에 있는 안전팀을 관리하는 동시에 사내 주요 안전보건협의체를 이끌며 중대재해 추가 발생을 막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와 별개로 경영위원회 산하에 안전지원센터를 둬 각 사업본부의 안전활동을 지원토록 했다. 당시 안전지원센터장으로 담당임원 한 명을 배치했으나 해당 임원에 CSO 직함을 부여하지는 않았다. 안전지원센터 아래에는 기술안전팀과 안전보건팀을 배치하고 2022년 8월 구성원의 안전역량 강화를 위해 안전교육운영팀을 추가로 신설했다.

롯데건설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둔 지난 2021년 안전 조직을 한 차례 재정비한 이후 조직 규모를 키우고 있다. 안전보건경영실을 본부급으로 한 번 더 격상해 조직에 힘을 실었고, 실장급도 기존 상무이사에서 전무이사로 높였다.

올해 새롭게 박영천 전무가 실장으로 선임됐고, 안전관리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고안전책임자로서 의사결정 권한을 지니고, 이를 넘어 현장중심 안전프로세스 정립에 속도를 내겠다는 목표다.

대우건설은 중흥건설과의 기업결합 이후 2022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안전관리전담부서를 운영 중이다. 조직을 재정비하는 과정에서 안전품질본부장과 CSO를 겸임하는 체제를 구축했다.

올해부터는 대우건설에서만 30여 년간 몸담은 '대우맨' 김영일 전무를 CSO자리에 앉혔다. 김 전무는 현장경력을 두루 갖춘 인물로 평가받기에 보다 현장 친화적인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장 중심의 안전보건 경영 방침을 바탕으로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본사에 집중돼 있던 안전관리 인력을 지역안전팀으로 분산시켜 현장과 더욱 빠른 소통을 통해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취지다.

대우건설은 2022년 1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이후 총 5건의 사망사고를 냈다. 조직 개편을 통해 사망사고를 줄이고, 구체적으로 0.6명인 1만명 당 사망자 수를 오는 2026년까지 0.2명으로 줄이는 것이 회사 측의 목표다.

SK에코플랜트는 ESG센터장과 CSO를 겸임하는 구조를 정착시켰다. 지난해 말 정기 인사를 통해 임재욱 센터장을 신임 CSO로 선임하고 'ESG 수장=CSO'라는 공식을 이어갔다.

올해부터는 CSO산하 안전조직 개편을 통해 더욱 밀도있는 안전관리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해까지 6개였던 CSO 산하조직을 4개로 통합, 조직을 슬림화함과 동시에 선택과 집중을 이어가도록 했다. 이를 통해 내년 중대재해사망 0 및 근로손실재해율을 매년 4.4% 씩 감소시키겠다는 목표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전면 시행되면서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안전조직 재정비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다"며 "건설경기 침체와 맞물려 일감이 어려운 상황속에 안전관리 이슈로 공사실적이 깎이는 점은 건설사 입장에서는 치명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각 사별로 방식은 다르지만 핵심은 CSO 조직강화 기조는 같다"면서 "안전관리가 곧 건설사의 성적표로 이어지는 만큼 더욱더 막중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동현 기자 gaed@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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