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웨일스 북서부에 위치한 윌파(Wylfa) 원자력 발전소 부지의 인수를 위해 일본의 히타치(Hitachi)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 히타치는 2020년 재정 지원에 대해 영국 정부와 합의에 이르지 못하여 새로운 원자로 건설 프로젝트에서 손을 뗐으며, 해당 부지는 유럽 최고의 대규모 원자력 발전소 부지로 평가받는다. 

영국 정부는 2050년까지 24기가와트(GW)의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목표로, 역대 최대 큰 규모의 원자력 부문 확장 계획을 발표했다. 그 일환으로 그레이트 브리티시 뉴클리어(Great British Nuclear)를 출범시키고,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 Small Modular Reactor) 건설의 장점을 발표한 바 있다.

현재 영국 내에는 새로운 원자력 발전소에 적합한 부지가 매우 제한적인 실정이다. 윌파 부지는 이미 2015년에 폐쇄된 맥스녹스(Magnox) 원자력 발전소가 자리 잡고 있어, 대형 원자로나 소형 모듈형 원자로 설치에 적합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영국 정부는 필요한 전문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채용 캠페인 'Destination Nuclear'을 시작했다.

현재 영국 내에는 약 6만4500명의 원자력 분야 종사자가 있으며, 향후 20년 동안 이 숫자를 두 배로 늘려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에너지 안보 및 넷제로 부(Department for Energy Security and Net Zero) 대변인은 윌파를 포함한 다수의 부지가 민간 원자력 프로젝트에 활용될 수 있는지 연구하고 있으며, 아직 구체적인 부지 선정 결정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히타치 대변인도 영국 내 최고의 원자력 신규 건설 부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관심 있는 당사자들과의 미래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용어 해설>

1. 윌파(Wylfa) :

윌파는 영국 북부 웨일스에 위치한 핵발전소 예정지로, 새로운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위한 대화가 진행 중인 장소입니다.

2. 그레이트 브리티시 뉴클리어(Great British Nuclear) :

그레이트 브리티시 뉴클리어는 영국 정부가 만든 조직으로, 영국 내 새로운 원자력 발전소의 건설과 운영을 지원하고 다루기 위한 것입니다.

3. 히타치(Hitachi) :

히타치는 일본의 대기업으로, 원래는 윌파에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려 했으나 재정적 지원에 대한 합의 실패로 2020년 프로젝트를 포기하였습니다.

4. 힝클리 포인트 C(Hinkley Point C) :

힝클리 포인트 C는 영국 서머셋에 건설 중인 원자력 발전소로, 대규모 자본과 시간 초과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5. 맥스녹스(Magnox) :

맥스녹스는 영국에서 사용되었던 원자력 반응기의 한 유형으로, 윌파에 위치한 마지막 맥스녹스 반응기는 2015년에 폐쇄되었습니다.

6. 소형 모듈형 원자로 (SMR)(Small Modular Reactor (SMR)) :

소형 모듈형 원자로 (SMR)는 전통적인 대규모 원자로와 비교하여 건설과 운영이 용이하고 비용 효율적일 것으로 기대되는 새로운 유형의 원자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