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 해를 맞은 중국에서 주식시장의 부진과 소비 감소가 맞물려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상하이 증권거래소 종합지수(Shanghai SSE Composite Index)가 지난해 대비 13% 가까이 하락하면서 경제의 침체 신호로 여겨지고 있다. 중국의 가장 중요한 명절인 춘절을 앞두고, 전통 요리에 빠질 수 없는 돼지고기 수요가 감소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비록 날씨 여건으로 인한 비축 수요로 인해 가격이 일시적으로 반등했지만 이는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와 관련하여 대민의 중화경제연구원(Chung-Hua Institution for Economic Research)의 왕궈천(Wang Guo-Chen) 경제학자는 성공적인 춘절 소비가 디플레이션 장기화를 막는 열쇠라고 분석했다.
한편, 춘절을 새로운 방식으로 보내려는 흐름도 있어, 코로나19로 인한 여행 제약이 풀린 후 내국인들의 예약이 늘면서 저가 여행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 통계국(Chinese Bureau of Statistics)에 따르면, 중국의 GDP 성장률(GDP growth)은 2023년 5.2%로 나타나, 정부 목표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소비재 총매출이 7.2% 증가했다는 공식 통계에도 불구하고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 통계의 정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외식업의 매출 상승과 식재료 가격 하락 사이의 불일치는 중국 내 소비 현황에 대한 해석에 다양한 시각을 제공하고 있다. 2023년의 출발이 그해 경제 전망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용어 해설>
1. 디플레이션(Deflation) :
물가 하락을 의미하는데, 이는 소비자들이 더 낮은 가격을 기대하며 구매를 미루게 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2. 중화경제연구원(Chung-Hua Institution for Economic Research) :
대만에 위치한 경제연구 기관으로, 중국 및 아시아 경제에 관한 연구와 분석을 수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