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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90억 달러 규모’ 캔터키 버번 산업의 비밀 재료: 정부의 세액 공제

미국 켄터키주의 버번 산업이 사상 최대폭의 성장을 기록했다. 연간 산업 규모는 90억 달러에 이른다.

  • 기사입력 2024.02.09 08:00
  • 최종수정 2024.03.20 16:46
  • 기자명 BRUCE SCHREINER 기자 & 김동현 기자

15년 전 켄터키 증류주 업계는 주류 산업에 대한 세금 인상에 항의하기 위해 주청사 계단에서 버번 위스키를 쏟아부었다. 지난 6일(현지시간)에는 여러 당이 함께 모여 버번 분야의 사상 최대 성장을 축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켄터키 주의 버번 산업이 매년 경제에 90억 달러를 기여하며, 일자리 창출과 관광객 유치에서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6일 발표됐다. 켄터키 주의 생산업체들은 앞으로도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앤디 베셰어(Andy Beshear) 주지사는 '버번 산업이 우리 경제를 이끌고 켄터키를 세계에 알리는 데 엄청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칭찬하며 자랑스러워했다. 켄터키하원의장 데이비드 오스본(David Osborne) 등 주요 공화당 의원들도 산업 성장에 기여한 입법 조치들을 소개했다. 켄터키 증류업자 협회(Kentucky Distillers’ Association)에 따르면 이곳 양조업자들이 전세계 버번 수요의 대부분인 95%를 생산하고 있다.

빌 사무엘스 주니어(Bill Samuels Jr.)도 이날 축하 행사에 참석해 과거 증류업계가 실시한 항의 당시의 모습을 떠올렸다. 당시 마커스 마크(Maker’s Mark) 수장으로 다른 산업 리더들과 함께 버번을 주 청사 계단에 부었던 그는 인터뷰에서 현재 입법부와 증류업계 사이의 협력관계가 상당한 성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2009년 당시 켄터키 증류업체들의 재고는 460만 배럴에 불과했는데, 사무엘스는 "당시 양조업자들이 위스키를 부어버렸던 것은, 위스키가 부족했던 상태였기에 다소 우스꽝스러운 일이었다"고 당시의 상황을 회상했다.

2022년 켄터키 증류업체들은 기록적인 270만 배럴의 버번을 생산했으며, 200만 배럴을 넘긴 것은 벌써 5년 연속이다. 2023년 초에는 역대 가장 많은 1260만 배럴의 버번이 창고에서 숙성 중에 있으며, 이는 대부분의 버번이 시장에 나오기 전에 4년에서 8년 동안 숙성되기 때문에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할 수 있다. 숙성 과정에서 버번은 그 특유의 풍미와 황금색을 얻는다.

켄터키 주에는 현재 전체 120개 카운티 중 3분의 1 이상에서 운영되는 인가된 증류소가 100개가 넘는다. 이 분야는 연간 16억 달러가 넘는 임금을 지급하며 2만3000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버번 관광도 인기를 끌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켄터키 버번 트레일(Kentucky Bourbon Trail)과 소규모 증류소를 소개하는 켄터키 버번 트레일 크래프트 투어(Kentucky Bourbon Trail Craft Tour)를 합쳐 250만 명 이상이 찾았다.

증류업계는 지난해 주와 지방 세금으로 3억5800만 달러를 기여했으며 켄터키산 옥수수와 다른 곡물의 주요 구매처로 자리 잡았다.

2009년에 냉랭했던 증류업계와 입법부 사이 관계는 이제 옛말이다. 이후에는 버번 생산과 관련 관광의 성장을 이끈 일련의 법안들이 제정됐다. 특히 10년 전에 증류 주류 배럴의 숙성에 부과되는 세금 비용을 상쇄할 세금 공제를 승인하여 버번 증류업체들이 절세 혜택을 받고 대대적인 투자를 계속할 수 있게 했다. 이외에도 주 의회가 통과시킨 법안들은 버번 관광 증진에 초점을 맞췄다.

산업의 이러한 성장은 '정부가 이해 관계자들과 과감한 투자자들과 손을 잡을 때 무엇이 가능한지 보여준다'고 데이비드 오스본(David Osborne) 의장이 말했다.

실제로 이번 행사는 버번이 켄터키 주 안에서 누리는 막강한 영향력을 여실히 보여준다. 주 청사의 국가 접견실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각 정당의 주요 고위 직책자들이 참석했다.

"버번이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지만, 여기 이렇게 많은 켄터키 주의 지도자들이 한 방에 모인 적이 언제였나요? 시음조차 약속하지 않고서 말입니다"라고 증류업자 협회의 회장인 에릭 그레고리(Eric Gregory)가 농담을 던졌다.

세계적인 브랜드로 발전한 마커스 마크의 이미지, 즉 상징인 빨간 왁스 씰의 성장을 이끌었던 사무엘스는 버번 산업의 미래가 15년 전에 비해 "천 배 나아졌다"고 전했다. 그는 "시작할 때는 아무도 뽑지 못했는데, 이제는 아이비 리그(Ivy League) 출신도 켄터키로 이주해 일하길 원합니다. 산업으로 인해 유입된 뛰어난 인재들 덕분에 켄터키의 지적 능력도 엄청나게 성장했습니다"라고 말했다.

※해당 기사는 Fortune.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글 BRUCE SCHREINER &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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