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7일 지난해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은 8조 94억원, 영업이익은 233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2014년 이후 9년 만에 달성한 연간 영업이익 흑자로 삼성중공업은 직전년에도 8544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선가 상승세가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클락슨 신조선가 지수는 작년 1월 162.51에서 지속적으로 상승해 12월 178.36을 기록했다. 이어 조선소의 선박 건조 물량도 늘어나면서 실적에 반영됐다.
삼성중공업은 LNG운반선 및 FLNG 등에서 수익 개선 폭을 넓혀 흑자기조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LNG운반선 및 FLNG에 대한 시장 수요가 강하고, LPG 및 암모니아 수요가 확대되며 관련 가스 운반선 발주가 증가하고 있어서다. 삼성중공업은 친환경 컨테이너선 및 유조선 교체 수요를 중점으로 선별 수주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올해 실적 전망으로는 매출액 9조 7000억원, 영업이익은 4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조선해양 수주 목표도 지난해 대비 16.9% 높은 97억 달러로 설정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3년 이상의 안정적인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철저히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를 지속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 포춘코리아 육지훈 기자 jihun.yook@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