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가구 판매 데이터를 통해 공간별 소비행태와 가구소비 변화 트렌드를 조사한 결과 한국인은 '침실'에 가장 많은 소비하는 모습으로 나타났다.
7일 오늘의집이 발표한 가구 소비 트렌드 조사에 따르면 침대, 매트리스, 화장대·콘솔 등 침실 관련 가구 판매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 가구 카테고리 중 4분의 1의 비중을 차지했다.
2위는 오픈된 공용 생활 공간 '거실'이다. 거실 가구 품목은 소파와 테이블 등 제한적이지만 머무는 시간이 길어 상대적으로 고가의 제품 구매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주방, 학생·아이방, 옷방이 뒤를 이었다.
세부 품목별로는 대표 침실 가구인 '침대'가 가장 높은 판매고를 차지했다. 2019~2023년 오늘의집 가구 카테고리 상위 5개까지 판매순위 살펴보면 침대, 수납가구, 소파, 주방가구, 오피스/서재가구 순으로 집계됐다.
눈길을 끄는 점은 상위 5개 품목 카테고리 동일했다는 사실이다. 오늘의집 관계자는 “5개 카테고리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분의 2 수준으로 한국인이 이사를 하거나 새롭게 집안을 인테리어할 때 꼭 구매하는 필수 가구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5년간 가장 눈에 띄는 변화를 보인 카테고리는 '유아동 가구'다. 출산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아이에게 아낌없이 투자하는 부모들이 늘어난 결과다. 전체 가구 판매액 중 유아동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0.3%(2019년)에서 2%(2023년)까지 늘며 84%나 비중이 높아졌다.
코로나19 유행 전후 시기 가구소비 변화도 나타났다. 팬데믹 여파로 재택근무의 활성화하면서 홈오피스를 꾸리는 사람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다. 전체 가구 중 오피스·서재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2019년 8.4%에서 코로나19 유행이 극심하던 2020~2022년 평균 11.6%로 늘었다.
좁은 서재나 원룸에서 효율적인 공간 분리가 가능한 병풍·파티션도 해당 시기에 구매 비중이 크게 늘었다. 반면 2023년에는 엔데믹으로 다시금 지인을 초대하는 소셜 다이닝이 늘면서 거실 소파와 홈카페, 홈스토랑을 위한 주방가구 판매 비중도 증가하고 있다.
김나윤 기자 abc123@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