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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급주택 품귀현상…가격상승 지속

현금부자들이 돈다발을 들고 대기 중이지만, 고급주택 매물이 없어 못 구하는 상황이다.

  • 기사입력 2024.02.05 10:23
  • 기자명 김동현 기자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미국 부동산시장의 매물 품귀현상이 고급주택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미국 부동산 조사기관 레드핀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고급 주택 가격은 비 고급 주택의 두 배의 속도로 상승했다. 이는 부유층에게는 주택담보대출금리가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기 때문이란 게 레드핀의 설명이다.

실제로 전액 현금으로 구입한 고급 주택의 비율이 2023년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4분기 고급 주택 판매의 46% 이상이 전액 현금 지불로 분석됐다. 

보고서의 저자인 데이나 앤더슨은 "고급 주택가격이 비고급 가격의 두 배로 상승하고 있는 것은 많은 부유층 구매자들이 현금으로 주택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로 인해 오늘날의 높아진 주택 담보 대출 금리는 무관하다"고 썼다.

작년 4분기에 고급 주택은 평균 117만 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전년 대비 8.8% 증가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형적인 비 고급 주택 역시 34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전년 대비 4.6% 증가하는 데 그쳐 상승폭이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앤더슨은 중위 수준의 주택 시장이 사실상 얼어붙은 반면 고급 부문에서는 가격 상승을 완만하게 유지한다고 말했다.

레드핀의 한 관계자는 "많은 고급 주택 구매자들이 현금을 가지고 구매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레드핀의 앤더슨은 "시장 전반에 걸친 재고 위기가 대저택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공급은 여전히 팬데믹 이전의 기준을 밑돌고 있다"고 말했다. 

레드핀에 따르면, 4분기 신규고급 주택 물량은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이는 2년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며, 팬데믹 이전 수준이다. 판매되는 고급 주택의 총 숫자도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신규 중간주택 매물은 약 3% 감소했다. 주택 재고 또한 10% 가까이 줄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레드핀은 부유한 판매자들이 고점 가격에 도달했을 때 이를 현금화 하기 위해 매물로 내놨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매물 잠김 효과 또한 부유한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중산층의 경우 낮은 주택담보대출금리를 유지하기 위해 주택판매를 거부하는 반면, 부유한 수요자들은 이를 개의치 않아서다.

고급 주택의 공급은 여전히 최근 4분기 수준을 밑돌고 있다. 고급 주택 소유주들은 올해 기록적으로 높은 가격으로 치솟을 것을 기대해 매물을 쏟아낼 수 있다는 게 레드핀의 예측이다.

레드핀 수석 경제학자 셰하랴르 보카리는 보고서에서 "더 많은 럭셔리 주택의 매물은 해가 지날수록 가격 상승을 둔화시킬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그것은 고급주택 시장에는 긍정적인 요소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앤더슨은 "고급 주택 공급이 1년 전보다 급증했음에도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을 훨씬 밑돌고 있다"며 "제한된 주택 수를 놓고 부유한 구매자들과의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기사는 Fortune.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글 ALENA BOTROS 번역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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