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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중국 자동차시장 왕좌 BYD에 내줘

  • 기사입력 2024.01.24 17:25
  • 최종수정 2024.03.20 15:10
  • 기자명 DYLAN SLOAN 기자 & 김타영 기자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중국시장에서 15년 동안 왕좌를 수성한 폭스바겐이 BYD에 자리를 내줬다. BYD는 과거 워런 버핏이 초기 투자금을 지원해 현재의 거대 자동차 기업이 됐다.

중국승용차협회와 카뉴스차이나 보도에 따르면, BYD는 12개월 연속 중국 차량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원으로 전년 대비 30%나 많은 신차 판매를 기록, 중국시장의 12% 점유율을 가져갔다. 이 덕분에 연간 기준으로도 폭스바겐을 근소하게 제치고 중국시장 1위에 올랐다.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 2008년 이름 없던 이 기업에 2억 3000만 달러를 투자하며 10% 주식을 매입했다. 버핏은 이 투자로 현재까지 약 25억 달러를 번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는 서서히 지분율을 낮추고 있다.

2008년 당시 버핏의 투자를 성사시키는 데 도움을 준 故 찰리 멍거는 지난해 2월 "저는 버크셔 해서웨이에 BYD만큼 훌륭한 일을 하는 데 도움을 준 적이 없습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불황에 빠진 독일과 진격의 BYD

폭스바겐은 전기차 기술을 최초로 도입한 기업 중 하나이며 초기 중국시장을 선점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폭스바겐은 중국에 뒤쳐지고 있으며 전 세계 시장에서도 마찬가지여서 이를 뒤집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여기에 독일의 불황과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으로 폭스바겐의 상황은 더 악화했다. 폭스바겐의 생산 비용은 상승했고, 중국 정부의 보조금으로 중국 메이커들과 경쟁하기 더 어려워졌다.

토마스 셰퍼(Thomas Schaefer) 폭스바겐 브랜드 최고 책임자는 지난 11월 회사 내부 메모를 통해 "기존의 많은 구조와 공정, 그리고 높은 비용으로 우리는 더이상 폭스바겐 브랜드로서 경쟁력이 없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중국은 세계 전기차 산업을 지배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중국에서 판매된 신형 전기차는 전 세계시장의 59%를 차지했으며, 생산량도 64%를 차지했다.

BYD를 포함한 중국 자동차 메이커들은 국내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이 됐다. 또한 중국에서 판매되는 자동차 3대 중 1대는 전기차이다.

BYD는 강력한 내수시장과 정부 보조금 순풍을 타고 글로벌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마저도 제쳤다.

왕추안푸(Wang Chuanfu) BYD 회장은 지난 8월 "저는 중국 브랜드가 필요한 때가 왔다고 믿습니다"라며 "14억 중국인이 중국 브랜드가 글로벌화되는 것을 보는 정서적 필요가 있다"라고 감회를 밝혔다.

BYD 차량은 미국 도로에서 드물다. 중국산 전기차에 27.5%의 관세가 부과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BYD는 지난해 모터쇼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중국에서 단돈 1만 1000달러부터 시작하는 EV를 출시했다. 워낙 저렴한 가격이어서 관세가 부과되더라도 곧 미국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 일부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다만, BYD를 비롯한 중국 전기차 제조사들은 EU 저항에 직면했다는 불확실성이 있다. EU는 '중국 정부의 보조금이 수출시장에서 불공정한 이점을 제공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

※해당 기사는 Fortune.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글 DYLAN SLOAN  번역 김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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