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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택시장의 지배계층 '베이비붐 세대'

미국의 베이비부머들은 1980년대 낮은 대출금리로 주택을 구매했고, 그 가격은 현재 천정부지로 뛰어올랐다.

  • 기사입력 2024.01.18 09:35
  • 최종수정 2024.03.20 15:06
  • 기자명 ALENA BOTROS 기자 & 김동현 기자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베이비붐 세대들이 미국 주택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는 것은 이제 공공연한 사실이다. 이들은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고, 대출을 끼더라도 수십년 전 적용된 낮은 금리가 유지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시장 조사업체 레드핀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침실 3개 이상을 갖춘 대형 주택의 28%를 베이비붐 세대가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아이가 있는 밀레니얼 세대는 불과 14%만 방 3개 이상을 갖춘 주택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미국 인구조사 데이터를 사용하는 레드핀의 분석은 베이비붐 세대가 큰 집의 큰 몫을 소유하고 있는 몇 가지 이유를 나열한다. 

가장 큰 이유는 집을 버리지 않아도 될 정도의 재정적인 여유다.

조사에 따르면, 베이비붐 세대의 절반 이상은 임대가 아닌 자가로 주택에 거주 중이다. 보험과 재산세를 포함해 월평균 생활비용이 612달러에 불과한 이유다.

또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베이비붐 세대는 대부분 현재 시장금리보다 훨씬 낮은 금리가 적용돼 있다.

레드핀의 데이터 저널리스트이자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데이나 앤더슨과 셰하랴르 보하리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근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10월의 8%를 약간 웃도는 수준에서 하락한 반면, 30년 만기 평균 고정금리는 6.77%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밀레니얼 세대에게 집을 구하는 것과 이자를 감당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시장상황인 것이다. 매물 잠김현상을 뜻하는 '락-인-효과(lock-in effect)'는 기존의 매물로 나온 주택들의 공급을 제한했다. 주택 가격이 팬데믹으로 기간 동안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앤더슨은 "2023년은 기록적으로 가장 저렴한 주택 구입이 가능한 해였다"며 "그러나 동시에 젊은 미국인들에게는 어려운 시장이었다"고 썼다.

 

부머세대 자산의 대부분이 부동산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리서치 전략가들은 "1980년대 이후 공공부문에서 민간부문으로 수조 달러가 흘러들어가 베이비붐 세대에게 혜택을 줬다"며 "가계부채는 17조 달러에서 150조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그들은 레드핀이 지적한 바와 같이 "그들은 또한 새로 지은 주택의 풍부함과 황금기를 누리면서 부유한 경제적 여건을 통해 이익을 얻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보고서는 "부머 세대는 부를 쌓고 큰 집을 샀으며, 지난 수십 년간 주택 가격이 수입보다 4배 더 빠르게 상승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앤더슨과 보하리는 "부머들은 미국 내 부의 절반을 갖고 있고, 그 중 많은 부분은 부동산을 통해 보유하고 있다"고 썼다. 이어 "20년 이상 전에 집을 산 미국인들은 오늘날 구매하는 밀레니얼 세대와 같은 사람들만큼 수입의 큰 부분을 주택에 쓸 필요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1980년대 낮은 대출금리가 시행되며 주택시장에 진입한 부머들이 많았다. 현재는 그 주택에 밀레니얼 세대들이 임차해 살고 있는 구조로 자리잡았다.

미국 전역에서 자녀가 있는 밀레니얼 세대는 침실 3개를 포함한 주택 임대차 시장의 25%를 차지했다. 이는 모든 세대를 통틀어 가장 높은 비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97개 주요 대도시 중 2개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임대료가 주택담보대출 금리보다 저렴하다는 사실을 방증하는 결과다. 그마저도 모든 밀레니얼 세대가 대규모 주택을 임대할 여유가 있는 것은 아니며, 일부는 가족 또는 룸메이트와 함께 살고 있다. 

보카리는 "가까운 미래에 부동산 시장에 주택이 쏟아져 나올 것 같지는 않다"며 "부머들은 재정적으로나 다른 면에서 판매할 동기가 별로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주거 비용이 낮은 데다 자신과 집을 돌볼 수 있을 정도로 아직 충분히 젊은 60대에 불과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해당 기사는 Fortune.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글 ALENA BOTROS 번역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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