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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중앙은행 총재 “AI는 역사의 흐름 바꿀 수 있지만 좋기만 하진 않을 것”

다보스포럼 앞두고 파이낸셜타임스 논평
"전 세계적 대응 못하면 해결책 얻기 어려워"

  • 기사입력 2024.01.16 14:24
  • 최종수정 2024.03.20 15:04
  • 기자명 PRARTHANA PRAKASH 기자 & 조채원 기자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최근 각국 정부가 인공지능이 초래할 수 있는 위험에 대처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면서 강력한 인공지능을 규제해야 한다는 시급성이 커지고 있다. 

얼마 전 유럽 연합은 모든 사람의 관심을 끄는 강력한 기술을 통제해야 한다는 우려 속에서 지난달 획기적인 인공지능(AI) 규정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한 지역에서 이루어진 진전만으로는 AI의 과제를 해결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바젤은행감독위원회 의장 겸 스페인 중앙은행 총재인 파블로 에르난데스 데 코스는 월요일 파이낸셜 타임즈 기고문에서 "올바른 해결책"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리더들이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지 않으면 AI가 "반드시 좋은 것도 아니지만 역사의 흐름을 바꿀 수 있다"고 경고했다.

드 코스 총재는 "전 세계적으로 조율된 대응을 하지 못하면 이러한 도전에 대한 올바른 해결책을 얻을 가능성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총재는 글로벌 협력이 시스템을 더욱 견고하고 안전하게 만드는 데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보여주는 예로 금융 기관에 대해 이야기했다.

드 코스 총재는 BCBS 웹사이트에 게재된 FT 인터뷰의 논평에서 "우리가 금융 안정성에 대해 이 정도의 공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정말 놀랍다. 특히 다른 영역에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경험을 어느 정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드 코스는 세계 금융 규제 당국의 접근 방식과 유사한 접근 방식을 AI에도 적용해야 한다며 "우리는 공통의 국제적 합의 없이는 AI나 기후와 같은 주제가 제기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금융 안정성과 관련해선 AI의 영향으로 잠재적으로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한 측면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금융 안정성은 한 가지 측면일 뿐이며, AI와 관련해 더 중요한 다른 많은 더 중요한 결과도 많다.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역사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문제들이다.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스페인 주지사의 발언은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의 개막을 앞두고 나온 것으로, AI의 가능성과 위험성이 주요 논의 주제가 될 것이다. 이 행사에는 메타의 수석 AI 과학자 얀 르쿤,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 사티아 나델라, 인플렉션 AI 공동 설립자 무스타파 술레이만 등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사들이 연사로 나설 예정이다. AI 통제에 대한 양극화 논쟁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첨단 기술의 규제가 논의 주제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진행 중인 AI 프레임워크

AI 개발을 주도하는 대형 기술 기업 중 일부는 자체적인 보호 장치를 마련했지만, 전문가들은 더 많은 프레임워크를 마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AI가 사회에 해를 끼치는 방향으로 사용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한 전문가는 생성형 AI가 선거에 악용될 가능성에 대해 경종을 울렸으며, 다른 전문가들은 정부가 AI 도구를 등록해 추적할 수 있도록 규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지난해에는 기술 분야의 저명 인사들이 모여 AI 도구 개발을 6개월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서한에 서명하고, 'AI 거버넌스 시스템 개발'을 가속화하고 기술이 야기할 혼란에 대처하기 위한 정부 기관을 설립할 것을 촉구했다. 이 서한은 실제로 시행되지는 않았지만, AI의 발전 속도를 늦춰야 하는지, 정부가 얼마나 관여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AI 확산의 중심에 있는 기술 기업들은 규제의 필요성을 지지하면서도 빠르게 진화하는 기술의 특성을 고려할 때 '균형 잡힌'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메타의 CEO 마크 저커버그는 지난 9월 미국 상원 위원회 청문회에서 "정책 입안자, 학계, 시민 사회, 업계가 모두 협력해 이 새로운 기술의 잠재적 위험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잠재적 이익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당시 미국에 AI와 관련해 '심판'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순다르 피차이 구글 사장도 앞으로 나아갈 길과 관련해 '국제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미국 정부는 AI를 관리하는 데 필요한 프레임워크를 개발하는 데 진전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지만, 유럽에 비해 그 성과는 뒤처졌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협력의 신호탄으로 미국, 영국, 독일·기타 12개 국가가 11월에 AI 안전에 관한 협정을 체결해 AI 창작물이 "설계상 안전"하도록 옹호했다.

AI 영역에서 글로벌 차원의 협력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아직 지켜봐야 하지만, 그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모두가 숨을 죽이고 그 전개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 해당 기사는 Fortune.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글 PRARTHANA PRAKASH  번역 조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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