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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두영의 이코노믹 브리프] 포춘이 선정한 美 증시 13개 투자 유망 종목

2024년 미국 증시에 대한 전망은 견해차가 크게 양분되어 있다. 오래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고금리 기조와 AI 산업의 호황,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의 불확실한 영향들 때문이다. 도이체방크는 심각한 경기 침체를 예상하는 반면, 골드만삭스는 여전히 강력한 고용시장 덕분에 향후 경기가 다시 반등할 것으로 전망한다. 포춘이 선정한 미국 증시 투자 유망 종목 13개를 소개한다.

  • 기사입력 2024.01.11 17:26
  • 최종수정 2024.01.11 17:52
  • 기자명 윤두영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지난 해의 경우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나 투자전략가들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연준의 금리 인상이 미국의 경기 침체를 촉발할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 그러나,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2024년 전망은 견해차가 크게 양분되어 있다.

오래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고금리 기조와 AI 산업의 호황,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의 불확실한 영향들 때문이다.

일례로 도이체방크는 심각한 경기 침체를 예상하는 반면, 골드만삭스는 여전히 강력한 고용시장 덕분에 향후 경기가 다시 반등할 것으로 전망한다.

포춘이 꼽은 13개 투자 유망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MSFT), 엔비디아(NVDA), 알파벳(GOOGL),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CDNS), 팰런티어 테크놀로지스(PLTR), 프록터 & 갬블(PG), 존슨 & 존슨(JNJ), 아치캐피털 그룹(ACGL), 엑손 모빌(XOM), 킨더 모건(KMI), 에르카도리브레(MELL), 에르메스(HESAY), 보스턴 프로퍼티스(BXP)이다.

우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공지능(AI)은 시장의 핵심 테마로 자리 잡을 것으로 판단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쳇GPT를 만든 오픈AI와의 파트너십 덕분에 글로벌 AI 경쟁에서 선두로 도약했다. 반도체 제조업체인 엔비디아는 AI 혁명의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가 생산하는 GPU(Graphic Processing Unit)는 AI 혁명을 완성시켜 나가는 과정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빅 테크 기업만이 AI의 급성장에 투자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지는 아니다. 전자디자인 자동화(EDA, Electronic Design Automation) 업체인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도 유망주로 꼽힌다. 이 회사는 AI를 현실로 만든 필수 반도체의 설계 및 개발에서 핵심 역할을 한다.

엔비디아도 주요 고객사 중 한 곳이다. 그리고 지난해 추정 매출이 22억 달러(한화 약 2조8480억 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되는 팰런티어 테크놀로지도 주목해야 한다. 매출이 빠르게 늘면서 4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장기 부채가 전혀 없어 재무 건전성도 뛰어나다. 주요 고객으로 미국 정부와 이스라엘 정보기관이 포함되어 있다.

일부 AI 회의론자들은 장밋빛 청사진이 현실을 너무 앞서가고 있다고 지적한다. 최근 주가가 너무 가파르게 올라 경기가 둔화할 경우 손실 폭이 클 수 있다고 경고한다.

다음 추천 섹터는 불황에 강한 기업들이다. 지난해 가을, 연준은 인플레이션과의 전행이 거의 끝날지도 모른다는 신호를 시장에 보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금리가 더 오르지 않더라도 상당 기간 지속될 높은 금리의 영향 때문에 2024년 경기 침체는 불가피하고 예상한다.

실제로 지난 1월10일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2%대로 낮아질 확신이 들지 않는 한 금리 인하는 어렵다는 의사 표현을 한 바 있다.

필수 소비재 대기업 프록터 & 갬블과 사업다각화로 안정적 매출 기반이 마련된 헬스케어 제품의 선두 업체인 존슨 & 존슨 같은 방어적인 가치주들도 선정됐다. 프록터 & 갬블은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잉여 현금흐름, 수익 대비 낮은 부채비율이 돋보인다.

그리고 존슨 & 존슨과 같은 제약회사들도 경제가 불확실한 시기에 더 나은 실적을 올리는 경향이 있음에 주목한다. 경기가 나빠도 의사들은 치료와 처방을 중단하지 않으며, 환자들은 약 복용을 계속해야 한다. 이 회사의 강점 중 하나는 현재 개발 중인 강력한 신약 파이프라인 중 일부가 임상에 성공해 시장에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다발성 골수종, 건선, 염증성 장 질환 신약에 대한 기대가 높다.

미국 내 일부 보험사도 불황기에 안정적 매출을 창출한다. 글로벌 손해보험사 아치캐피털 그룹이 그중 하나이다. 주 시장은 북미와 호주이며, 주력 상품은 에너지와 해양 및 항공 관련 보험이다. 여행 전문 보험과 사기나 도난으로부터 보호하는 상업 보증 상품도 제공한다. 지난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 성장했으며, 2023년 전체 매출은 약 130억 달러(한화 약 16조8670억 원)로 추정된다.

석유 및 가스 주식들도 눈 여겨 봐야 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해 9월 2024년 석유공급이 “우려할 수준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전쟁과 같은 지정학적 이유와 함께, 지난 수년간 석유와 천연가스 생산에 대한 투자가 부족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엑손 모빌은 석유와 가스 소비에 타격을 줄 정도로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배당 등을 통해 투자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지난 3분기에만 117억 달러(한화 약 15조 1980억 원)의 잉여 현금흐름을 만들어 내면서 높은 배당과 미래 성장에 대한 투자 여력이 충분하다. 또한 자사주 매입에 나설 가능성도 높다고 시장은 판단한다.

같은 분야에서 킨더 모건을 선정한 이유는 높은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이 회사는 미국 전체 액화천연가스(LNG) 수요의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양을 파이프라인을 통해 운송하고 있으며, 수요는 계속 증가 추세이다. IEA는 전 세계 LNG 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2022년 20%에서 2026년에는 거의 30%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

포춘은 미국 내 상장된 외국 기업 중에서는 프랑스 가족경영 럭셔리 브랜드인 헤르메스와 아르헨티나 전자상거래 대기업인 메르카도리스레를 선정했다. 에르메스는 엄격한 제고 관리를 통해 할인 없는 가격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에 영향을 받지 않는 두터운 부유 고객층 덕분에 불황기에도 안정적 성장이 가능하다.

메르카도리브레는 ‘중남미의 아마존’이라고 불린다. 중남미에서 진행되는 전자 상거래 전환의 가장 큰 수혜주이다.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1%나 증가한 6억8500만 달러(한화 약 8900억 원)로 분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리고, 핀테크 사업에도 뛰어들어 ‘메르카도 파고’라는 디지털 결재 플랫폼도 구축했다.

마지막으로 부동산 신탁회사(REIT)인 보스턴 프로퍼티스를 꼽았다. 지난해 주가는 30% 넘게 하락하면서 약세를 보였으나, 미래 성장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상업용 리츠 회사로서 보스턴과 로스앤젤레스, 뉴욕, 워싱턴 DC 등 미국 주요 도시에서 고급 주거와 소매 및 사무용 부동산을 소유 및 개발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세일즈포스 타워부터 보스턴의 푸르덴셜 센터에 이르기까지 모두 190건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 포춘코리아 윤두영 글로벌기업연구소장 michel@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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