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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지주사 IT 거버넌스 전면 개편...“디지털 역량 갖춘 선도금융그룹 도약” 

 우리FIS 위탁에서 우리은행 · 우리카드 직접 수행으로 전면 개편
 개발 기간 단축으로 150억원 비용 절감, 직원 IT 역량 향상 효과
 뉴WON·BaaS·생성형AI/빅데이터·디지털자산 등 핵심 동력 확보

  • 기사입력 2024.01.11 12:07
  • 기자명 조채원 기자
[사진=우리금융지주]
[사진=우리금융지주]

우리금융그룹이 IT 체계를 전면 개편하고 그룹사 전체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했다.

우리금융은 11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그룹 IT 운영방식을 ‘그룹사 간 위수탁 방식’에서 ‘그룹사 직접 수행 방식’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기존 우리FIS(우리에프아이에스, IT자회사)가 우리은행, 우리카드 등을 대신해 IT 업무를 수행해온 것에 비해 개발기간이 최대 50% 단출되며, 외주개발 최소화·중복 요소 제거에 따른 비용절감, 현업 직원의 IT 역량 향상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우리은행은 IT와 금융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트렌드에 맞춰 ▲뉴 WON 슈퍼앱 ▲BaaS ▲생성형 인공지능(AI)·빅데이터 ▲디지털자산(STO/CBDC) 등 핵심 디지털사업의 동력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2001년 지주체제 수립 직후 ‘그룹사 간 IT 위수탁 운영 방식’에서 수차례 개편 논의를 거쳐 ‘거버넌스 개편’이 궁극적인 해결책이란 결론을 내렸다. 지난해 3월 취임한 임종룡 회장은 ‘그룹 신 IT 거버넌스’를 주요 경영 과제로 선정하고 지주사 주관으로 ‘IT 개편 협의체’를 구성해 매달 한 번씩 우리은행, 우리카드, 우리FIS 최고경영자(CEO)들이 모임을 개최한 결과, 지난 5일 우리FIS 인력이 우리은행과 우리카드로 재배치되면서 10년 숙원사업인 ‘IT 거버넌스 개편’을 마무리했다.

우리FIS 직원 중 은행 전담인력 780여 명이 우리은행 소속으로 이적하고 회현동 본점으로 이동했으며 카드 전담인력 170여 명 역시 우리카드로 이적하며 수송동 카드 본사로 이동했다. 

우리금융은 향후 뉴 WON, 뱅킹 기반 서비스(BaaS), 생성형AI/빅데이터, 디지털자산(STO/CBDC) 등 디지털사업 추진에 한층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먼저 오는 하반기 오픈을 목표로 진행 중인 ‘우리WON뱅킹 전면 재구축 사업(New WON)’은 은행뿐만 아니라 카드, 캐피탈, 종금, 저축은행 등이 모두 하나로 연결되는 슈퍼앱이다. 이를 위해 앱 화면(UI/UX) 구성뿐만 아니라 앱 운영 인프라와 개발환경 등 보이지 않는 영역까지 다 바뀐다.

모바일뱅킹 재구축은 그룹 디지털/IT 역량이 집중되는 전략사업이나 우리금융의 기존 모바일뱅킹은 외주 개발업체에 절대적으로 의존했다. 은행 실무 부서가 개발을 요청하면 우리FIS는 요청사항을 검토한 후 외주 IT업체 등을 통해 개발을 이행하는 식이다. 개발 속도가 더딜 뿐만 아니라 현업직원들이 모바일뱅킹 기술 습득과 운영 효율성 확보가 쉽지 않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번 IT 거버넌스 개편으로 우리은행 ‘New WON’구축 사업은 Biz-IT 협업에 기반한 IT 자체개발 역량 향상이 더욱 수월해졌다. 이미 작년 7월부터 New WON 프로젝트에 은행 현업직원과 IT개발인력 120여 명이 함께 참여해 과제 단위로 팀을 구성했다. 현업직원의 개발 참여에 따라 개발 소요기간 단축과 IT 기술력 향상을 꾀하고 있다.

이어 우리금융은 뱅킹 기반 서비스(BaaS) 기반 디지털 신사업을 추진한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말 기존 디지털혁신부를 미래혁신부로 확대 개편해 디지털 기반 신사업 추진 컨트롤 타워 기능을 강화했으며 실무 추진동력 확보를 위해 은행에 신사업제휴추진부를 신설한 바 있다. 

최근 우리금융은 그룹 네트워크를 비금융 디지털 기반 신사업으로 확장한 새로운 사업모델 구상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리금융이 구상하는 디지털 기반 신사업은 ▲모빌리티 ▲여행 ▲부동산 ▲통신 ▲프롭테크 등 생활 밀착형 업종 제휴를 통해 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고 금융 거래로 이어지는 것을 목표로 한다. 프롭테크(PropTech)는 부동산을 뜻하는 Property와 기술을 뜻하는 Technology를 합성한 언어로 AI(인공지능), VR(가상현실), BIG DATA 분석, 블록체인 등과 같이 HIGH-TECH 기술을 결합한 부동산 서비스를 말한다.

신사업·서비스 수행은 전략적 제휴뿐만 아니라 시장 상황과 사업 특성에 따라 지분투자나 자회사 직접 수행 방식 등 다양한 형태로 유연하게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우리금융은 ‘뱅킹 기반 서비스(Banking as a Service)’로 뱅킹 인프라를 테크기업 등에 제공하고 해당 제휴 서비스 사용자를 우리금융 고객으로 연결하는 신사업 개척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우리금융은 최근 금융권의 큰 화두로 부상한 생성형AI,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오는 3월 생성형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AI 뱅커’를 선보일 예정이다. WON뱅킹 내 챗봇에 탑재할 ‘AI 뱅커’는 은행 창구에서 직원과 고객 간에 오고 가는 대화를 분석, 언어모델을 학습시켜 은행 직원과 동일 수준의 예금 상품 상담을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올 하반기 금융권에서 처음 도입한 ‘직원용 AI 지식상담 서비스’도 올해 안에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우리금융은 생성형 AI 도입 효과가 큰 업무 영역을 지속적으로 발굴, 생성형 AI 활용 범위를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미 은행, 카드 등 전 업무영역에서 활용 중인 빅데이터 분야도 개별 자회사별 활용에 그치지 않고, 그룹 데이터 통합 활용을 목표로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그룹 차원의 데이터 관리체계 정의를 완료했으며 연내 그룹 데이터 통합플랫폼을 오픈할 예정이다. 조만간 ▲그룹 데이터포탈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체계 ▲메타데이터 관리시스템 등이 구현되면 그룹 전체의 데이터 경영이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아울러 디지털자산(STO/CBDC) 인프라와 관련해 우리은행은 올해 한국은행 CBDC 테스트 일정에 맞춰 CBDC 플랫폼을 구축 예정이며, 내년 초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STO(토큰증권)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수익모델 구축 ▲분산원장 표준화 ▲유통시장 연결망 ▲블록체인 지갑 연계 등 고난도 IT 기술이 요구되는 CBDC/STO 플랫폼 구축은 다양한 기획력과 IT 기술을 가진 금융-IT 전문가의 협업과 시너지에 사업의 성패가 달렸다. 

우리금융은 2024년 그룹 경영목표를‘선도금융그룹 도약’으로 수립하고 전열을 정비하고 있는 우리금융에게 금번 IT 거버넌스 개편은 중대한 모멘텀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작년 모바일 중심 개발환경 구축과 클라우드 고도화 등 디지털 시대에 맞는 개발기반을 마련했다.

임종룡 회장은 신년사에서 “그룹 임직원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은행·카드·FIS 간 IT 거버넌스 개편을 통해 그룹의 디지털·IT역량을 한 차원 더 높였다”며 “그룹의 진용을 새롭게 갖추는 재정비를 통해 시장의 기대를 넘어서는 성과를 보여주고 선도금융그룹 도약을 위해 함께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 포춘코리아 조채원 기자 cwlight22@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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