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프라이데이,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대규모 할인행사 효과로 지난달 국내 온·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1월 국내 주요 25개 유통업체 매출은 16조원으로 집계 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4.7조원)보다 8.7% 증가했다. 온·오프라인 업체 모두 성장세로 나타났지만 온라인 업체(12.7%)가 오프라인(4.5%)보다 3배 가까운 매출 증가를 보였다.
오프라인의 경우 다양한 할인 및 판촉 행사를 강화하면서 주요 업체별 성적표가 대다수 개선된 모습이다. 백화점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8% 증가하면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뒤이어 편의점과 기업형슈퍼마켓(SSM)이 각각 4.2%, 대형마트는 1.3% 규모로 매출이 늘었다.
온·오프라인을 구분 없이 상품군별로 살펴보면 생활·가정(11.4%), 식품(10.8%), 가전·문화(10.6%) 등 대부분의 품목이 높은 인기를 누렸다. 반면 해외 유명브랜드의 매출은 1.6% 하락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대규모 할인 행사로 매장 방문객이 늘면서 아동·스포츠(14.0%), 생활·가정(6.5%), 패션·잡화(6.4%) 등이 전반적인 매출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달리 온라인의 경우 식품(22.0%) 매출을 비롯해 화장품(17.3%), 생활·가정(14.1%) 등의 품목 매출 상승세가 가팔랐다. 특히 가전·전자(12.4%)는 온라인 구매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지난해 2월 이후 첫 두 자릿수 증가율 기록했다.
11월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점포당 매출은 백화점(6.8%), 대형마트(2.4%), SSM(0.8%)이 모두 늘었지만 점포 수가 지속해 증가하는 편의점은 0.9% 감소했다. 지난해 대비 편의점의 점포 수는 5.2%으로 지난 1년 간 주요 오프라인 업체 중 가장 많이 매장 수가 늘었다.
김나윤 기자 abc123@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