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 양도세 부과 기준 완화와 함께 금리 인하 기대감과 함께 주가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보다 3.30포인트 오른 2566.86으로 거래를 마치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 나갔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409억원, 570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반면, 기관은 2016억원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65포인트 오른 850.96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종가 기준 850선을 넘어선 건 지난 9월22일(857.35) 이후 처음이다.
이날 주가지수 상승을 이끈 주역은 정부의 대주주 양도세 부과 기준 완화 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대통령실은 주식 양도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대주주 기준액은 아직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50억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대주주 기준이 완화되면 보유 주식을 반드시 팔아야 할 유인이 줄어든 만큼 수급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그간 국내 증권 시장은 미국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전해지면서 한껏 고조된 분위기였다. 지난 14일 현지시간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기준금리를 5.3%로 동결하며 점도표를 통해 내후년 3.6%까지 3차례 인하를 시사했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다우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주가지수도 보험업을 제외한 모든 종목 지수가 최고 184.78포인트 상승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 상승은) 금리 인하 기대감 때문”이라며 “나중에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FOMC를 연 지 아직 2,3일밖에 지나지 않았으니 벌써 고민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하 연구원은 “올 연말 연초까지 상승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내년 1월 FOMC를 보고 상승 랠리가 얼마나 이어질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또한 “연준이 내년에 금리 인하를 다음 스텝으로 분명히 했고 금리 동결이 더 이어질 수는 있지만 방향성이 인하로 선회한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내년도 실적이 괜찮을 수 있다는 기대감과 함께 국내에서도 금리 인하 기대감이 어느 정도 있는 상황에서 약간의 조정이 있을 순 있겠지만 주식 포지션을 과감히 비우는 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박 연구원은 “금리 인하와 관련해선 인플레이션이나 고용 지표 같은 데이터가 중요한데 최근에 금리 인하 기대가 확 수그러들 정도로 강력한 데이터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주가가 조정 받는다는 공포가 없기에 투자가들이 차익실현을 과감하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포춘코리아 조채원 기자 cwlight22@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