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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용시장 안정화…내년 경제에 어떤 영향 미칠까?

미국의 채용 열기가 식고 있다. 이를 놓고 인플레이션 완화 증거라는 평가와 아직 경제 회복을 논하기엔 시기상조라는 엇갈린 전망이 나온다.

  • 기사입력 2023.12.06 16:56
  • 최종수정 2024.03.19 15:39
  • 기자명 WILL DANIEL & 김타영 기자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최근 연이어 발표되는 새로운 자료는 미국 기업들의 팬데믹 이후의 고용 압박이 끝나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지난 5일(현지 시간) 미국 노동 통계국은 10월 미국의 일자리 수가 61만7000개 감소하며 32개월만에 최저치인 873만개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수치는 940만 개의 일자리 창출에 대한 합의된 예측치를 훨씬 밑돌았지만, 대부분의 경제학자들과 월스트리트 리더들은 걱정하지 않는 수준이다. 

그러나 사실 정반대다. 고용 연구소의 경제 연구 책임자인 닉 벙커는 일자리 창출 자료에 대해 "이 보고서는 풍성한 명절 분위기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벙커와 그의 경제학자 동료들은 노동시장 냉각이 정확히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 대한 결과라고 말한다. 

노동시장 둔화는 연준의 목표이기 때문에 노동시장이 냉각되는 가운데에도 낙관적인 분위기를 나타낸다. 

중앙은행의 관리들이 2022년 3월 상승하는 소비자 물가에 맞서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한 이후 그들은 노동시장을 둔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경고해왔다.

구체적으로 물가상승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올해 연준은 금리인상으로 냉각돼야 할 과열된 노동시장의 징후로 실업자에 대한 구인배율이 높아졌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나 10월 실업자에 대한 구인배율은 몇달 새 2대 1에서 1.3대 1로 하락했다.

이제 많은 전문가들은 연준이 금리 인상을 끝낼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마크 햄릭 뱅크레이트 수석 경제분석가는 20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최근 연설에서 매파적인 어조를 보였지만 "많은 투자자들과 다른 관측통들은 완화, 즉 금리 인하의 시작이 내년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이 내년에 금리인하 쪽으로 방향을 틀 것이란 신호는 이미 채권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다.

실제 10년물 국채금리는 화요일 4.18%로 지난 9월 초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수년간 증가하는 차입비용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기업들과 소비자들에게 아주 좋은 소식이다. 

게다가 이는 인플레이션이 이후의 경기침체 없이 사라지면 경제의 연착륙이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일 수도 있다.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해 2년 넘게 열띤 논쟁을 벌인 끝에 최근 발표된 채용자료는 월가의 낙관적인 예측가들에게 많은 정보를 제공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최근 발표된 채용공고 자료가 경기침체를 피할 것이라는 신호라고 확신하고 있다.

벙커는 "연착륙 가능성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며 “10월 일자리가 줄었지만 기업 채용과 근로자 퇴사율은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시장이 절벽에서 떨어지지 않고 있다는 신호"라고 덧붙였다.

동시에 구인 일자리는 정점이던 2022년 3월 1200만개에서 크게 감소했지만, 10월에는 873만개로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을 훨씬 웃돌았다. 

실제 2020년 1월 미국 전역의 구인 일자리는 약 700만 개에 불과했다. 

그러나 실업률이 지난 4월 최저치인 3.4%에서 지난 달 3.9%로 상승하면서 노동시장이 냉각되고 있는 조짐이 뚜렷하다. 

뱅크레이트의 햄릭도 "고용시장이 더 냉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것이 경기침체가 불가피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지난해 초로 되돌아가는 경기침체에 대한 이야기들이 있었지만, 미국 경제는 예상보다 훨씬 더 회복력이 있었다"고 말했다.

햄릭은 가장 최근의 구인 데이터는 2024년의 가장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가 '연착륙'이라는 것을 보여주지만 "경미하고 짧은 경기침체를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회의론자들은 여전히 회의적이다.

최근 노동시장 둔화는 연준에 단기적으로는 좋은 신호일 수 있지만, 너무 오래 지속될 경우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 

베로니카 클라크가 이끄는 씨티 이코노미스트들은 화요일 보고서에서 “2024년이 침체기에 접어들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 바 있다. 

클라크는 연준이 금리 인상의 시차를 둔 영향이 경제를 강타하면서 현재의 노동시장 리밸런싱이 훨씬 더 나쁜 것으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 여파로 내년에는 일자리가 급격히 감소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녀는 "노동시장 지표들이 '경착륙' 수준으로 가는 도중에 '연착륙' 수준을 통과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최근의 고용지표들이 실업률 증가와 노동시장 불균형에 주목했다.

클라크는 또한 BLS의 구인 데이터가 현대 온라인 구인 광고 시대에 잘못 정의된 것이기에 신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녀는 "팬데믹 이후 훨씬 더 낮은 설문 응답률은 또한 데이터의 월별 변동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금융 시장 경제학자 오렌 클라친은 최근의 구인 데이터가 연준이 찾고 있던 것과 정확히 일치한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2024년 노동 시장이 계속해서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우려한다.

클라친은 결국 고금리와 긴축적인 신용조건으로 인해 기업들이 인력 감축을 해야하고, 이는 소비지출을 방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소비지출이 미국 경제성장의 약 70%를 차지하기 때문에 2024년은 어려운 해가 될 수 있다.

클라친은 "일부에서는 경기가 침체를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제한적인 연준 정책과 긴축적인 신용이 2024년 경착륙을 야기할 것으로 계속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기사는 Fortune.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글 WILL DANIEL & 김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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