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포춘코리아 매거진 최신호를 무료로 읽어보세요.

본문영역

“PF 만기는 돌아오는데” 증권사, 수익 2분기 연속 내리막길

증권가에선 내년 상반기 PF 부실이 터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들은 총선에 기대고 있다.

  • 기사입력 2023.12.01 18:16
  • 최종수정 2023.12.01 18:41
  • 기자명 조채원 기자
지난 9월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금융감독원 주재로 열린 증권사 내부통제강화를 위한 국내 증권사 감사‧준법감시인‧CRO 간담회에서 증권사 관계자들이 황선오 금융감독원 부원장보의 모두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이날 간담회에서 금감원은 증권사에 금융사고 예방 및 보고체계를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할 것을 요청했다. 위법행위를 방조하거나 내부통제 업무를 현저히 소홀하게 할 경우 감사, 준법감시인과 리스크관리최고책임자(CRO)에게도 책임을 묻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지난 9월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금융감독원 주재로 열린 증권사 내부통제강화를 위한 국내 증권사 감사‧준법감시인‧CRO 간담회에서 증권사 관계자들이 황선오 금융감독원 부원장보의 모두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이날 간담회에서 금감원은 증권사에 금융사고 예방 및 보고체계를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할 것을 요청했다. 위법행위를 방조하거나 내부통제 업무를 현저히 소홀하게 할 경우 감사, 준법감시인과 리스크관리최고책임자(CRO)에게도 책임을 묻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부동산 침체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이 뇌관으로 떠오른 가운데 증권사 수익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일 금융감독원은 올해 3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을 발표하며 증권회사 60곳의 순이익은 8959억원으로 전분기(1조466억원)보다 14.4%(1507억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수탁 수수료, 채권 관련 손익은 증가한 반면, 투자은행(IB) 부문 수수료, 해외 대체투자와 ETF 등 폰드 손익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수수료 부문에선 수탁 수수료가 전 분기 대비 473억원 증가한 1조5381억원을 기록했지만, 부동산 시장이 침체됨에 따른 IB 업무 위축으로 IB부문 수수료가 전분기(9761억원)보다 12.8% 감소한 8511억원으로 집계됐다. IB 수수료는 지난해 같은 기간(4조1418억원)과 비교해도 2조5858억원으로 37.6%가 감소했다.

특히 미수금과 투자자예수금이 감소함에 따라 자산과 부채가 동반 감소했다. 올해 9월 말 증권회사의 자산총액은 682조2000억원으로 지난 분기 대비 1.4% 감소했다.

건전성 회복을 위한 노력도 있었다. 자본은 늘리고 차입금은 줄였지만, 순자본비율과 레버리지 비율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말 기준 증권회사의 평균 순자본비율은 740.9%로 6월 말(731%)보다 9.9%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평균 레버리지 비율도 638.2%로 4.4%포인트 감소했다. 금융당국이 요구하는 증권회사 레버리지비율은 1100%로 모든 증권사가 규제 비율을 충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증권사의 재무 상황이 악화된 것은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려가 반영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부동산 시장이 침체됨에 따라 PF 연체율이 늘고 있고 PF 대출 만기 또한 가까운 시일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감원에서 제출은 금융권 부동산 PF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증권사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17.28%를 기록, 지난해 말 이후 지속적으로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브릿지론 만기 또한 내년과 후년에 집중돼 만기 연장이 안 될 경우, 시장에 충격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부실이 본격화돼 자산 매각이 시작되면 후순위인 증권사나 캐피털, 저축은행은 대출금을 회수하기 어려워져질 수 있어서다. 나이스(NICE)신용평가가 지난 9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증권사가 보유하고 있는 브릿지론 상당 부분이 2021~2023년 계약한 사업장으로 계약기간이 3년 이상인 본 PF 만기와 맞물려 상환이 집중될 수 있다.        

그럼에도 마냥 비관적인 상황은 아니라는 진단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증권사 PF 리스크가 내년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내년 총선까진 PF 부실과 관련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하반기엔 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돼 부동산 시장도 연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금융당국에서 PF 보증 확대를 위한 정상화 기금을 2조 늘리고 금융권에서도 긴급자금을 5000억원을 지원해 저축은행과 캐피탈 부실 우려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향후 부동산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고금리 상황이 장기화됨에 따라 조달 비용이 상승하고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부동사 익스포저 부실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고 건전성·유동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살펴보는 한편, 대손충당금 적립을 확대하도록 손실 흡수 능력을 확보하고 유동성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채원 기자 cwlight22@fortunekorea.co.kr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경기대로 15 (엘림넷 빌딩) 1층
  • 대표전화 : 02-6261-6149
  • 팩스 : 02-6261-6150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노경
  • 법인명 : (주)에이치엠지퍼블리싱
  • 제호 : 포춘코리아(FORTUNE KOREA)
  • 등록번호 : 서울중 라00672
  • 등록일 : 2009-01-06
  • 발행일 : 2017-11-13
  • 발행인 : 김형섭
  • 편집국장 : 유부혁
  • 대표 : 김형섭
  • 사업자등록번호 : 201-86-19372
  •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2021-서울종로-1734
  • 포춘코리아(FORTUNE KOREA)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포춘코리아(FORTUNE KOREA).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kpark@fortunekorea.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