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포춘코리아 매거진 최신호를 무료로 읽어보세요.

본문영역

얼어붙은 빌딩 거래 시장, '꼬마빌딩'이 지탱

전국 상업용 빌딩 거래가 사실상 멈춘 가운데, 꼬마빌딩 비중이 92%를 차지하며 시장을 지탱하고 있다.

  • 기사입력 2023.12.01 18:38
  • 기자명 김동현 기자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시장이 얼어붙었다. 고금리 여파로 금액이 높은 프라임급 대형 오피스의 거래는 멈췄고, 그나마 50억원 미만 '꼬마빌딩'이 시장을 지탱하고 있다.

1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10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은 지난 달과 비교해 1.7% 올랐다. 

10월 전국에서 발생한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은 1082건으로 총 거래량은 8개월 째 1000건대에 머물렀다.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끊어냈지만 지난 3월 1198건 이후 1000건대를 유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의 총 거래금액은 2조9365억원으로 전월(2조1677억원) 대비 35.5% 늘어난 점은 위안거리다. 서울 송파구 신천동 소재 한 빌딩이 올해 시장 최대규모인 8500억원에 손바뀜하면서 금액이 급증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전년 동월 거래량이 1024건에 머물렀고, 거래금액 2조7682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보면 각각 5.7%, 6.1%가량 상승한 수준이다. 다만 최근 5개년 간 10월 거래량과 금액을 비교해보면 아직까지 시장이 얼어붙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1월 30일 금융통화위원회가 올해 기준금리를 또 한 번 동결시키면서 분위기 반전도 어려울 것이란 게 업계의 설명이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고가의 빌딩수요가 손에 꼽힐 정도로 적다"며 "오피스 공실률이 사상 최저치로 오피스 임차수요도 많아 매물도 적어 거래가 얼어붙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전국 매매거래 중 50억원 미만인 꼬마빌딩 거래량이 늘어난 것이다. 10월 50억원 미만 규모의 빌딩 거래가 전체 시장의 92.6%(1002건)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을 정도다.

10억원 미만 규모의 빌딩 거래는 687건으로 전월(637건) 대비 7.8% 증가했고, 10억원 이상 50억원 미만 빌딩 거래는 315건으로 전월(332건)과 비교해 5.1% 감소했다. 그럼에도 전반적으로 50억원 미만의 낮은 금액대 빌딩을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다른 금액구간별 빌딩 거래량을 살펴보면, 300억원 이상이 7건으로 9월 대비 1건 늘었다. 이 밖에 5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 빌딩(49건)과 100억원 이상 300억원 미만 빌딩(24건)은 전월 대비 각각 24.6% 감소하거나 변동이 없었다.

전국 시도별로 가장 활발한 거래가 이뤄진 지역은 경기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한 달 간, 경기도의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건수는 263건을 찍으며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서울이 111건, 경북 103건, 전남 78건, 경남 75건 순으로 나타났다. 

거래금액으로는 서울이 1조6879억원으로 압도적인 거래규모를 기록했으며 경기 4594억원, 부산 1343억원, 대구 937억원, 경북 896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올해 1월 최저점을 찍은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시장이 1000건 선에서 소폭의 등락을 반복하며 계속해서 정체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이 무산되면서 당분간 시장 상황의 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포춘코리아 김동현 기자 gaed@fortunekorea.co.kr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경기대로 15 (엘림넷 빌딩) 1층
  • 대표전화 : 02-6261-6149
  • 팩스 : 02-6261-6150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노경
  • 법인명 : (주)에이치엠지퍼블리싱
  • 제호 : 포춘코리아(FORTUNE KOREA)
  • 등록번호 : 서울중 라00672
  • 등록일 : 2009-01-06
  • 발행일 : 2017-11-13
  • 발행인 : 김형섭
  • 편집국장 : 유부혁
  • 대표 : 김형섭
  • 사업자등록번호 : 201-86-19372
  •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2021-서울종로-1734
  • 포춘코리아(FORTUNE KOREA)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포춘코리아(FORTUNE KOREA).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kpark@fortunekorea.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