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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했지만…또 다른 ‘기회의 장’ 열었다

엑스포의 꿈은 날아갔지만, 그간의 노력이 모두 쓸모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 기사입력 2023.11.29 09:31
  • 기자명 김타영 기자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정부와 기업이 원팀이 돼 전력투구했던 2030 세계박람회 유치가 아쉽게 실패로 돌아갔다. 하지만 그간의 유치 노력은 국가 및 기업 자산으로 충분히 값어치를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부산은 28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73차 국제박람회기구(이하 BIE) 총회 개최지 선정 투표에서 총 812표 가운데 29표를 얻는 데 그쳤다. 반면 사우디 리비야는 119표를 획득, 전체 표의 3분의 2 이상을 획득하며 2차 투표 없이 개최지로 확정됐다. 이탈리아 로마는 17표를 얻었다.

◆ '원팀 코리아' 500일

그간 정부와 기업은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해 6월부터 시작돼 500일이 넘는 기간 윤석열 대통령이 만난 주요 인사만 90여 개국 500여 명에 달한다.

기업은 정부 조력자를 넘어 '원팀'으로 활약했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함께 엑스포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목발 투혼'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삼성, 현대차, SK 등 국내 굴지 그룹 오너와 임직원들은 180여 개국 3000여 명의 세계 각국 주요 인사를 만나 지지를 요청했다.

◆ 실패? 또 다른 기회!

비록 엑스포의 꿈은 날아갔지만, 그간의 노력이 모두 쓸모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유치 과정에서 쌓은 네트워크와 인지도가 국가 및 기업 자산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500일이 넘는 기간 BIE 회원국들에서 진행된 홍보 행사 덕분에 부산의 도시 브랜드는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지난 6월 글로벌 컨설팅 기관인 지옌사가 발표한 '글로벌 스마트센트 지수'에서 부산은 전 세계 19위, 아시아 3위 도시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0월에는 트립닷컴(세계 3대 온라인 여행사 플랫폼)이 선정한 '2023 인기 급부상 여행지' 순위에서 오스트리아 비엔나와 함께 톱2 도시에 이름을 올렸다. 또 같은 달 내셔널지오그래픽이 발표한 '2023년 숨이 막히도록 멋진 여행지와 체험장소'에서도 도시 단위로는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부산이 선정됐다.

◆ 기업들에도 자산

기업들 역시 많은 자산을 쌓았다. 기업이 주요국 인사를 만나기 위해선 각국 일정을 모두 따로 잡아야 했지만, 이번 유치 과정에서 정부를 등에 업고 한번에 많은 미팅을 진행할 수 있었다. 유치 기간 기업이 주요국 인사들과 가진 미팅만 1645회에 달한다.

특히 그간 시장개척에 미흡했던 국가들과 많은 소통을 한 것이 주목된다. 미국과 중국, 일본, 유럽 등에 편중됐던 기업들의 시야가 이번 기회를 통해 중동과 아프리카 등으로 크게 확대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업들은 이들 국가를 새로운 시장개척 대상이자 사업협력 및 공급망 확대를 위한 징검다리 및 레버리지로 활용할 수 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엑스포 유치 과정에서 이뤄진 전 세계 다양한 국가들과의 교류가 향후 한국 경제의 신시장 개척 교두보가 될 것이다"라며 "엑스포 유치를 위한 노력과 경험은 앞으로 대한민국이 아시아의 리더를 넘어 글로벌 리딩국가로 나아가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 포춘코리아 김타영 기자 young@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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