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간선도로 지하화사업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전망이다.
대우건설이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민간투자사업을 위해 1조37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약정 체결식을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PF 약정 체결식에는 금융주선기관인 KB국민은행과 한국산업은행, 우리은행을 비롯해 재무출자자 및 대주단 KDB인프라자산운용,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 등 18개 금융기관과 비재무출자자 11개사의 대표인 대우건설이 참석했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민간투자사업은 대우건설이 사업주간사로 참여하고 있는 올해 최대규모 도로사업이다. 성북구 석관동 월릉교에서 강남구 청담동 영동대교 남단까지 연장 10.1km 구간에 왕복 4차로 대심도 터널 건설공사다. 2024년 상반기에 착공해 2029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부간선 지하화 터널이 개통되면 월릉에서 강남까지 이동시간이 기존 30분대에서 10분대로 단축될 전망이다.
사업은 2015년 대우건설이 서울시에 'BTO'(Build(건설)→Transfer(이전)→Operate(운영))의 '수익형 민간투자사업' 방식으로 최초 제안해 올해 3월 사업시행법인인 동서울지하도로주식회사와 서울시가 실시협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BTO 방식은 민간 사업자가 직접 시설을 건설해 정부·지방자치단체 등에 소유권을 양도(기부채납)한 뒤 일정기간 사업을 직접 운영하면서 투자금을 회수하는 사업 방식이다. 대우건설은 글로벌 금융시장 경색 등 어려운 여건에도 1조원이 넘는 대규모 PF에 성공함으로써 사업추진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2015년 최초 제안 이후 추진한 동부간선도로 지하화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내년 본공사가 시작되면 무재해적기준공이 될 수 있도록 전사차원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포춘코리아 김동현 기자 gaed@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