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이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104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1066억원)에 비해 2.4% 감소했다고 밝혔다. 올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3132억원으로 전년 동기(3187억원) 대비 1.7% 줄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984억원으로 전년 동기(3991억원) 대비 0.2% 줄었다. SC제일은행에 따르면 이자 이익과 비이자이익의 고른 성장에도 비용과 충당금 전입액이 증가하면서 이익 성장을 상쇄한 결과라고 은행은 설명했다.
누적 이자 이익은 9860억원으로 전년 동기(8947억원) 대비 10.2% 증가했다. 자산의 감소에도 시장금리 상승 기조 속에서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돼서다. 같은 기간 누적 비이자이익은 2785억원으로 전년 동기(2046억원) 대비 36.1% 증가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성장에도 비용은 7189억원으로 전년 동기(6283억원) 대비 14.4% 증가했다. 정기적 임금 인상으로 인한 인건비 증가 등의 영향이다. 3분기 충당금 전입액은 1472억원으로 전년 동기(719억원) 104.7% 증가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42%로 전년 동기 대비 0.01%포인트,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82%로 전년 동기 대비 0.57%포인트 각각 감소했다. 금리 상승과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기업·가계 고정이하여신이 늘어남에 따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38%로 전년 동기 대비 0.19%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충당금 전입액이 크게 증가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전년 동기 대비 66.4%포인트 하락한 215.55%를 기록했다.
2023년 3분기 기준 자산 규모는 지난해 말(98조3918억원)보다 2.9%(2조8864억원) 감소한 95조5054억원을 기록했다. 고금리 환경에 따른 대출 수요 감소 탓에 대출채권 자산이 소폭 감소했지만, 외환파생상품 관련 자산이 증가하면서 이를 일부 상쇄했다.
조채원 기자 cwlight22@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