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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기후, 1970년대 프랑스 보르도·샹파뉴 기후 닮아”

기후변화가 와인 산지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영국의 포도원 수는 지난 6년간 80% 이상 늘었다.

  • 기사입력 2023.11.13 18:35
  • 최종수정 2024.03.19 15:23
  • 기자명 PRARTHANA PRAKASH & 조채원 기자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기후변화로 영국이 새로운 와인 산지로 떠오르고 있다.

영국 켄트와 웨스트 서섹스에 포도원을 소유한 구스본 에스테이트(Gusbourne Estates)의 마케팅 이사 조너선 화이트는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역사적으로 영국 와인은 별로 인기가 없거나 좋은 평판을 얻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온이 상승하고 제대로 된 포도 품종을 혼합해 심을 수 있게 되면서 영국의 와인 산업이 성장하기 시작했다"고 그는 말했다.

닉 왓슨 대표는 "영국에서 지난 1년간 포도원 구입이나 포도원 설립에 관한 문의가 3배 증가했다"라며 부동산 자문회사 스트럿앤파커(Strutt & Parker)의 6월 보고서를 인용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의 포도원 수는 지난 6년 동안 80% 증가해 900곳 이상 늘어났으며 생산 면적 또한 이에 비례해 증가했다. 아직까진 프랑스나 이탈리아 등 전통적인 와인 산지에 비하면 작은 규모이지만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기존의 와인 주산지는 생산에 차질을 겪고 있다. 유럽 농업단체인 코파게카(Copa-Cogec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포르투갈과 이탈리아의 와인 수확량은 각각 8.6%, 11.9% 감소했다. 프랑스는 불규칙한 날씨가 반복되자 지난 수년 동안 수확된 포도가 변질되고 과잉 생산됐다. 이에 따라 프랑스 정부는 품질 관리를 위해 과잉 생산된 와인을 폐기하는 데 2억 달러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와인 전문가이자 컨설팅 기업 TWACCI의 창립자 린다 존슨-벨은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영국의 기후는 1970~1980년대 보르도, 샹파뉴의 기후와 비슷하다"라며 "이제 프랑스 와인 산지는 매달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의 와인 생산 관리 규정도 한몫했다. 왓슨은 "영국은 와인 생산과 관련한 유럽연합(EU)의 요구에 따르지 않아 1억8000만 파운드에 달하는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를 누렸다"고 말했다. 

샴페인 품종을 키울 수 있는 산지가 늘어난 점도 앞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가늠할 수 있는 부분이다. 와인GB에 따르면, 샴페인 제조에 쓰이는 포도 품종인 샤르도네, 피노 누아, 피노 뫼니에는 현재 영국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는 품종이다. 마틴 루카크 레딩대 교수는 "영국의 기후가 바뀌고 와인 제조업 종사자도 늘면서 품질이 좋은 스파클링 와인이 더 많이 생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기사는 Fortune.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글 PRARTHANA PRAKASH & 조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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