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이면 곰탕도 한 그릇 차려낼 수 있는 시대다. 배달 음식에 이어 간편식까지 더해져 식탁에도 효율성이 지배하고 있다.
빠르게 간편하게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좋다는 경제원리를 내세우는 사람도 있지만, 반대로 다이어트, 웰빙 등 여유와 치유 그리고 해독이라는 개념을 규칙처럼 엄하게 따르는 사람도 있다. 음식은 어떻게 먹어야 하는 것일까.
허준의 동의보감에는 일상생활의 습관으로 건강을 유지하는 법을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 먹어야 할 음식과 먹지 말아야 할 음식을 구분해두기도 했다. 치료에 앞서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한의사 김형찬과 자연 요리 전문가 고은정의 신간 ‘맛있는 음식보감’은 동의보감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는 레시피를 소개한다. 곁들여 식재료에 얽힌 한의학 이야기도 정리했다.
자연 요리 전문가 고은정이 제철 식재료로 맛깔나는 요리에 따뜻한 사연을 덧붙이고 나면 다연한의원을 운영하는 김형찬 원장이 여러 질환과 사회 병리를 한의학적 원리와 인문학적인 식견으로 풀어낸다.
사계절 우리 땅에서 나는 식재료로 차려낸 맛깔난 요리 사진과 더불어 요리와 얽힌 따스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일상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건강한 식재료를 중심으로, 쉽게 만들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레시피를 담은 이 책에는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으로 만드는 음식 이야기가 가득하다.
/ 포춘코리아 김동현 기자 gaed@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