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 KB부동산 매매가격 전망 지수가 10개월만에 하락하며 기준선 100 아래로 다시 내려갔다.
2일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10월 전국 매매가격 전망 지수는 전월 대비 7.4p 하락한 97.1을 기록했다.
전국 매매가격 전망 지수는 지난해 12월 58.3를 기록한 이후 줄곧 상승했고, 8월과 9월 각각 102.3, 104.5를 기록한 바 있다.
KB부동산 매매가격 전망 지수는 전국 6000여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지역의 가격이 상승할 것인지, 하락할 것인지를 조사해 0~200 범위로 나타낸 것이다.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상승' 비중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조사에 응한 중개업소 중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는 16.6%로 나타났다. 상승 전망은 11.3%, 보통 72.1%로 집계됐다.
수도권 매매가격 전망 지수도 전월 대비 일제히 감소하며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커졌다.
서울 매매가격 전망 지수는 전월 대비 8.3p 감소한 98.2를 기록했다. 응답자의 12.4%는 집값이 상승할 것이라고 봤지만, 15.6%는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천 매매가격 전망 지수도 8월 103.5, 9월 107.3 등 상승 전망이 우세했지만 10월에는 97.6으로 기준선을 밑돌았다.
경기 아파트 전망 지수는 올해 6월부터 9월까지 4개월 연속 기준선을 넘기며 상승 전망이 컸지만, 10월 98.9로 내려앉았다.
하반기 들어 주택 매매가격은 상승세를 보였지만, 고금리와 대출 제한 여파 등으로 주춤한 모습이다.
주택 매매거래량은 월 5만건 수준에서 횡보하고 있고,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3000건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아파트값이 전고점을 회복하면서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 포춘코리아 김동현 기자 gaed@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