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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스버그 CEO, 러시아에 일침…"발티카 양조장 압류, 매우 불행한 사건"

칼스버그는 "러시아의 도둑질"을 비난했다. 그와 별개로 회사의 실적은 고공행진 중이다.

  • 기사입력 2023.11.01 16:52
  • 최종수정 2024.03.19 15:15
  • 기자명 PRARTHANA PRAKASH & 김동현 기자
[사진=칼스버그]
[사진=칼스버그]

덴마크의 맥주회사 칼스버그의 러시아 사업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번창하고 있었다. 그러나 크렘린궁이 칼스버그 소유 러시아 소재 양조장들을 압류한 이후 회사는 이 사업들을 사실상 포기하고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한다.

지난 9월 칼스버그의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제이콥 아룹-안데르센은 8일(현지시간)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러시아 사업의 소유권을 잃으며 전적으로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다.

칼스버그의 러시아 자회사 발티카는 그룹 전체 수익의 중요한 부분을 책임졌다. 8개의 양조장에 걸쳐 8000명 이상의 노동자들을 고용할 정도로 규모도 크다. 그러나 칼스버그는 다른 몇몇 대기업들처럼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를 준비했고, 지난 6월에는 발티카 판매자를 발표했다.

그러나 러시아 당국은 사업장들을 압수하는 깜짝 놀랄만한 조치를 발표하며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러시아 정부는 발티카를 위한 경영진을 배치하고 소유권을 행사하기 시작했다. 안데르센은 "러시아가 그 사업을 도둑질했으며, 칼스버그는 그 과정이 합법적으로 보이도록 돕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로이터 통신에 말했다.

안데르센은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올해 재정적인 타격을 받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러시아의 발티카 강제 점유는 매우 슬프고 불행한 사건의 반전"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 영향이 회사의 연간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칼스버그 그룹은  3분기 매출이 강력하게 증가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특히 유럽 지역에서 큰 감소세를 보였지만, 글로벌 전체 매출은 5.8% 증가했다고 추정했다.

칼스버그 CEO는 성명을 통해 "어려운 환경에서 견조한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며 "회사는 튼튼한 기반과 건강한 재무 상태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투보르그 맥주의 제조사는 10억 DKK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하는 한편, 연간 이익 목표를 4%에서 7%로 유지했다. 칼스버그는 다른 많은 회사들과 마찬가지로 치솟는 재료와 생산 비용에 대응하기 위해 가격인상을 단행해 타격을 최소화 했다. 이 회사의 프리미엄 음료 또한 지난 분기에 성장을 끌어올렸다.

맥주판매량 감소와 소비심리 부진이 사업에 계속 영향을 끼칠것임에도 불구하고, 칼스버그는 맥주가 '알뜰한 사치품'으로 비춰지면서 성장세로 한 해를 마무리하기를 바라고 있다.

 

맥주는 더 비싸질지도 모른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로 업계는 높은 원자재 및 생산 비용에 고전하고 있는데, 이는 맥주회사들도 예외가 아니다. 맥주회사들이 비용의 급증을 상쇄하도록 돕는 동시에 소비자 수요 약화의 효과를 부정하는 이중적인 효과를 가져왔다.

안데르센에 따르면, 가격 인상 추세는 내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그는 "회사의 총 비용, 맥주 생산 총 비용 등을 보면 비용이 계속 상승하는 것을 볼 수 있다"며 "2024년에도 어느 정도의 가격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양조 업계의 거물들 중 일부는 가격 인상으로 이익을 얻었다. 버드 라이트, 코로나 그리고 스텔라 아르투아를 판매하는 세계적인 거물 AB인베브는 최근 10억 달러의 자사주 매입과 함께 3분기 총 매출의 5% 증가한 155억 7000만 달러를 발표했다.

이 벨기에 그룹은 올해 초 트랜스젠더 인플루언서 딜런 멀베이니를 내세운 마케팅 캠페인이 잘못돼 소셜미디어에서 보수적인 반발을 불러일으킨 이후 미국 매출이 계속 부진했다. 하지만 연간 이익 전망치를 고수하겠다고 밝혔다.

높은 가격과 고가의 맥주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는 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AB인베브의 실적을 강하게 유지하고 있다.

세계 2위 맥주회사이자 솔과 타이거 맥주 제조사인 하이네켄도 지난주 경기 변동성과 수요 둔화가 사업에 큰 부담을 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중 전망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네덜란드 맥주회사의 유기적인 맥주 판매량 증가율은 3분기 4.2% 감소했음에도 매출이 2% 성장했다. 이는 높은 가격과 고가의 라거의 판매 호조가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일 수 있다.

돌프 반 덴 브링크 하이네켄 CEO는 성명을 통해 "인플레이션 주도의 가격 책정이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는 어려운 거시경제 상황에 직면한 다양한 시장에서 소비자 수요 둔화를 관찰하고 있다"며 "우리는 전략을 실행하는 과정을 유지하고, 비용에 경계를 늦추지 않고 성장의 균형을 재조정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가격을 인상하는 전략은 종종 실패로 나타나기도 한다. 실제, 하이네켄의 경우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AB인베브는 포춘에 향후 가격책정 조치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전 세계적인 가격책정에 대한 장기적인 접근방식에 대해선 "현지 인플레이션에 따라 평균적으로 가격을 매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기사는 Fortune.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글 PRARTHANA PRAKASH &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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