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감량을 돕는 원격 의료 스타트업인 캘리브레이트의 창업자 등 경영진이 교체된다. 사업 부진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원인으로 알려졌다.
포춘 US에 따르면, 이사벨 케니언 캘리브레이트 창업자는 30일(현지시간) 직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최고경영자(CEO) 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데이브 필딩 최고재무책임자(CFO)도 교체가 유력하다. 해당 업체 관계자는 포춘 US에 회사가 “CEO와 CFO의 후임을 모색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교체 시점은 아직까지 정해지지 않았다.
포춘 US에 따르면, 캘리브레이트에 초기부터 투자해 온 헬스케어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 리디자인 헬스가 구조조정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맡게 된다. 포춘 US는 리디자인 헬스 측이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을 바탕으로 해당 내용을 보도했다. 리디자인 헬스는 서한에서 투자사 중 한 곳인 매드린 자산관리도 경영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리디자인 헬스는 또 서한에서 캘리브레이트의 사업이 부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캘리브레이트는 원격 진료로 체중감량에 도움이 되는 GLP-1 약물을 구독제로 환자에게 처방하며 주목받은 기업이다. 오젬픽, 위고비 같은 GLP-1 약물이 다이어트 보조제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캘리브레이트는 필요한 약물 공급량을 확보하지 못해 고객 상당수에게 환불해야 했다. 또 대형 헬스케어 기업과 인수합병을 시도했지만 결렬됐다. 결국 캘리브레이트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인사이더는 올해 캘리브레이트가 두 차례에 걸쳐 약 250명을 해고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리디자인 헬스는 향후 캘리브레이트의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매드린 자산관리 등과 함께 2000만 달러를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디자인 헬스 측은 서한에서 “우리는 여전히 (캘리브레이트의) 사업성에 관해 확신하고 있다”며 “특히 매드린 자산관리가 기업을 궤도로 올려놓기 위해 재정적 지원을 함께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당 기사는 Fortune.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글 JESSICA MATHEWS & 육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