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월까지 서울에서 6억원 이하에 매매 거래된 소형아파트 비중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반면, 15억원을 초과하는 소형 아파트 거래량과 거래 비중은 역대 최고치를 보이며 집값이 빠르게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올해 1~9월 서울 소형아파트(전용면적 60㎡이하) 매매 1만 3314건 중 6억원 이하 매매 거래량은 5697건으로 전체의 42.8%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이는 국토교통부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1~9월 기준)이래 가장 낮은 비중이다.

6억원 이하 소형아파트 매매 거래비중은 2016년 이전에는 90%대였다. 그러나 이후 ▲2017년 88.5% ▲2018년 82.8% ▲2019년 70.4% ▲2020년 63.4% ▲2021년 48.0%로 꾸준히 하락했다. 지난해 64.7%로 잠깐 올랐다가 다시 올해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금액별로 6억원 초과~9억원 이하 매매가 4220건으로 전체의 31.7%를 차지했고, 9억 초과~15억원 이하 거래량은 2761건으로 20.7%으로 나타났다. 15억을 넘는 소형아파트 거래량은 1~9월 기준 역대 가장 많은 636건으로 전체의 4.8% 비중을 차지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6억원 이하 소형아파트 거래 비중이 낮은 자치구는 성동구였다. 같은 기간 성동구 소형아파트 매매 565건 가운데 6억원 이하 매매 거래량은 15건으로 전체의 2.7%에 그쳤다. 이어 ▲강남구 13.5% ▲송파구 13.9% ▲용산구 13.8% ▲마포구 14.4% ▲강동구 16.6% ▲동작구 17.5% 순으로 비중이 낮았다.

15억원 초과 소형 아파트 매매 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초구로 거래된 340건 중 15억 초과 거래량은 159건, 전체 거래의 46.8%에 달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1·2인 가구 증가로 소형아파트 수요가 늘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진입장벽에 중저가 소형 아파트가 사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 포춘코리아 김동현 기자 gaed@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