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이 19일 글로벌 항공우주산업체 콜린스 에어로스페이스와 차세대 무전기 면허 생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국방부에서 진행하는 공지통신무전기 성능개량(SATURN) 사업 추진을 위해서다.
한국군은 육·해·공 항공 전력에 성능이 입증된 차세대 무전기를 장착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무선통신 기술이 발달하며 진화된 재밍(jamming·전파방해)에 대응할 필요성 때문이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5월 958억 원 규모의 공지통신무전기 성능개량 사업을 수주했다.
한화시스템은 무전기 완제품을 수입하는 대신 완전조립생산(Complete Knock Down, 이하 CKD)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개별 부품만 수입해 현지 공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생산라인 구축이 필수적이다. 콜린스 측은 이번 계약으로 한화시스템에 생산기술을 이전하고 현지 생산면허를 제공한다. 콜린스가 미국 외 해외에서 CKD하기로 결정한 사례는 한화시스템이 처음이다.
한화시스템과 콜린스의 협업은 서로에게 이득이다. 콜린스의 조립생산 노하우는 한화시스템이 전술통신 분야 기술력을 키워나갈 기회다. 한편 콜린스는 이번 협력사업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의 아시아 거점 협력 파트너를 구할 수 있었다.
/ 포춘코리아 육지훈 기자 jihun.yook@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