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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 CEO 이니셔티브] 재닛 옐런 “더 낮은 인플레이션 보고 싶어”

  • 기사입력 2023.10.05 14:00
  • 최종수정 2023.10.05 15:47
  • 기자명 김타영 기자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3일 워싱턴 D.C. 파크 하얏트에서 열린 '포춘 CEO 이니셔티브 컨퍼런스(Fortune's annual CEO Initiative conference)'에 참석해 최근 미국 및 글로벌 경제상황과 주요 산업 이슈에 대해 논평했다.

아래는 미국 포춘 CEO 앨런 머레이(Q)와 옐런 장관(A)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이번 주는 정말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A: 정부가 폐쇄될지 그렇지 않을지 기다리고 있습니다. (*임시예산안 기한이 11월까지여서 나온 말.)

Q: 의회가 시끄러운 동안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 부채 신용도를 하향 조정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이런 논란들이 미국경제에 대한 상대적 낙관론을 바꿀까요?

A: 저는 단기적으로 미국경제 전망에 매우 낙관적입니다. 인플레이션은 극도로 강력한 노동시장을 배경으로 합니다. 사람들은 이를 일반적으로 연착륙이라 부르죠.

Q: 예상했던 부정적인 결과들이 거의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정말 놀라워요.

A: 맞습니다. 그것은 대단한 일입니다. 물론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더 낮아지는 걸 보고싶지만, 그것은 미국인들에게 부담을 줍니다. 우리는 탄탄한 노동시장을 유지하고 싶고, 중기적으로 그렇게 가고 있습니다. 이제 경제를 강화하고 생산력을 향상시켜 더 많은 미국 노동자를 노동시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매우 실질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기후변화와 사람·인종·장소 간 불평등과 같은 오랜 구조적 문제도 해결하려 합니다.

Q: 장관님과 저는 오랜 인연이 있습니다. 제가 런던정경대학 재학 시절, 당신이 1년 동안 저를 가르쳤죠. 당시에도 했던 질문이지만, 또 비슷한 질문을 반복해야겠습니다. 우리는 정부 지출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1500억 달러의 예산 적자를 겪고 있죠. 이건 괜찮은 걸까요?

A: 재무장관으로서 재정 지속가능성을 걱정하는 것은 제 임무입니다. 재정정책은 지속가능하고 탄탄한 성장을 동시에 추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저는 지금 미국이 그런 길을 가는 중이라 믿습니다. 

그 판단의 배경은 데이터입니다. 미국경제는 GDP 등이 워낙 크기 때문에 이와 비교해 판단해야 합니다. GDP 대비 실질 순이자 지급액 등과 같이 말입니다.

현재 GDP 대비 실질 순이자율은 약 1%입니다. 역사적으로 매우 정상적인 범위죠. 일부 지침에서는 2% 미만으로 유지하라 하는데, 우리는 그 수치보다도 낮게 유지 중입니다.

따라서 저는 이 수치를 근거로 향후 10년 동안 미국 정부의 의미 있는 적자 감소를 가정하고 있습니다. 미국경제에 대한 중요 투자 프로그램과 함께 3조 달러의 적자 감소가 여기에 포함되죠. 그리고 이런 부담은 기업과 고소득 납세자들이 부담하는 게 공정하다고 생각합니다.

Q: 투자 부문으로 화제를 전환해보죠. 가장 중요한 것은 고금리 기조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 것인가 입니다. 정부뿐만 아니라 모든 기업들에게 고금리는 큰 문제이죠.

A: 제 대답은 '모른다'입니다. 바이든 정부가 들어섰을 때 금리는 제로에 가까웠습니다. 이자 부담이 거의 없었죠. 이후 금리는 정상적인 수준으로 올라왔고, 또 오를 것이라 가정합니다.

Q: 왜 우리는 지난 10년보다 그 이전 10년과 비슷한 상황으로 가는 걸까요?

A: 그와 관련한 한 가지 견해는, 인플레이션 때문입니다.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연준은) 다소 높은 이자율을 보다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기적으로 보면 보다 정상적인 수준으로 돌아가겠죠. 장기금리는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더 높을 수도 있습니다.

Q: 생성형 AI 기술 영향이 커지고 있습니다. 과거엔 새로운 기술 물결이 생산성에 반영되기까지 10년 정도를 예상했지만, 이제 훨씬 빨라지고 있죠. 생산성 증가는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 등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우리의 생산성은 실망스러웠지만, 이제 좀 더 나은 성과를 기대해도 될까요?

A: 저는 AI 전문가가 아닙니다. 다만 AI 분야의 발전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다는 것은 이해하고 있습니다.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겠죠. 미국정부는 수십 년 동안 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R&D에 투자해 과학기술 분야의 리더십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엄청난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죠.

Q: 어쩌면 생산성이 크게 향상될 수도 있겠습니다.

A: 네, 하지만 조심하겠습니다. 10분의 1이나 2분의 1 정도 생산성 증가는 아주 큰 일로 간주되기 때문입니다.

Q: 인프라 투자는 경제에 중요하고, 따라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를 실현한 데 찬사를 보냅니다. 하지만 문제는 정부가 바뀌면 전 정부의 정책들이 다 뒤집어질 수 있다는 거죠. 이런 상황에서 당사자들에게 어떻게 투자 확신을 줄 수 있을까요?

A: 반도체 산업을 보면, 거의 모든 국가에서 막대한 정부 개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들도 막대한 보조금을 통해 반도체 분야에서 자체 역량을 구축할 수 있었죠. 어떤 목적을 위해 반도체 제조를 포기하는 것이 미국을 위한 현명한 전략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스스로를 속이는 일입니다. 기술 유출과도 상호작용이 있습니다.

Q: 앞서 무대에 오른 다른 연사는 생명공학에 대해 이야기하고 다른 범주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그는 우리가 이들 게임에 더 크게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A: 말씀하신 것들은 우리가 반도체에 초점을 맞추는 것과 동일선상에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국가안보와 기타 기술 개발에 중요하기에 정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예를 들자면, 태양광 패널 산업이 있습니다. 아마도 중국에 대해 이야기를 해야겠죠(*미국이 태양광 패널 투자에 소홀했던 결과 중국에게 산업주도권을 내줬다는 뜻). 그런 종류를 지향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미국이 모든 것을 중국으로부터 분리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분야에서는 지나친 중국 위험을 낮춰야 합니다. 청정에너지도 그중 하나죠.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 또한 같이 생각할 수 있습니다.

청중 Q: 채권 매수와 차입금리 결정 시장에 대해 얼마나 우려하시나요?

A: 시장이 채권금리를 결정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려되는 점은 채권시장이 연준의 행동을 콘트롤하고 있으며 경기침체 지점까지 연준을 계속 압박한다는 겁니다. 인플레이션을 낮게 유지하기 위해 연준과 다른 중앙은행이 무엇을 할지 시장은 알아내려 노력합니다. 그래서 저는 현재 위치에서 통화정책의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논평하고 싶지 않습니다.

/ 포춘코리아 김타영 기자 young@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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