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소아암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전했다.
현대자동차는 21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D.C. 로널드 레이건 빌딩에서 소아암 퇴치 캠페인 '현대 호프 온 휠스(Hyundai Hope On Wheels : 바퀴에 희망을 싣고)' 25주년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환영 인사를 통해 "현대차는 '인류를 위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라는 비전에 의해 제품을 혁신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등 전 세계를 위해 할 수 있는 올바른 일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현대차가 소중히 여기는 활동 중 하나가 호프 온 휠스다"라며 "소아암으로부터 자유로운 세상을 만드는 것을 돕고 투병 중인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호프 온 휠스는 현대차가 미국에서 펼치고 있는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다. 현대차는 미국 딜러들과 함께 소아암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호프 온 휠스 재단을 설립하고, 1998년부터 소아암 관련 병원 및 연구기관을 지원하고 있다. 미국 어린이 사망의 주요 원인인 소아암에 대한 혁신적인 연구와 치료를 지원함으로써 소아암을 종식하는 데 기여하기 위한 목적이다. 호프 온 휠스는 기금 규모 기준으로 미국 내 3대 소아암 관련 재단으로 꼽히고 있다.
정 회장은 전날인 20일에는 호프 온 휠스 홍보대사 어린이들의 워싱턴 내셔널스 야구팀 홈구장 시구를 직관했다. 이날 시구한 11세 어린이 올리버 포스터와 레이니 클락은 각각 5세와 6세 때 백혈병 진단을 받은 뒤 수년간의 치료 과정을 견뎠고, 현재는 미국 전역을 순회하며 현대 호프 온 휠스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정의선 회장과 장재훈 사장 등 현대차그룹 경영진들은 경기장에서 어린이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어린이들을 격려했다.
한편, 현대차는 호프 온 휠스 25주년을 기념해 올해 2500만 달러를 기부했다. 이로써 누적 기부금 규모는 2억 2500만 달러에 달했다. 미국에서 소아암을 치료하거나 치료제를 연구하는 175개 병원 및 연구기관의 약 1300개 프로젝트가 현재까지 호프 온 휠스의 지원을 받았다.
/ 포춘코리아 김타영 기자 young@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