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영인이 직원 급여인상을 위해 자신의 급여를 삭감했다. 사티시 말호트라 컨테이너 스토어 CEO는 임금 인상 비용을 상쇄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급여를 10% 적게 받기로 했다. 컨테이너 스토어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말포트라의 연봉은 10월 1일부터 6개월간 92만 5000달러에서 83만 2500달러로 줄어든다.
새 급여조건을 위해 말호트라는 회사와 맺은 노동 계약도 고쳐야 했다. 일시적인 급여삭감으로 퇴사할 권리를 포기한다는 서한에 서명한 것이다. 만약 그가 낮아진 급여를 이유로 퇴사한다면 기본급에 두 배에 달하는 퇴직 수당을 받을 수 있었다.
타샤 그리넬 컨테이너 스토어 최고 법률책임자는 CEO의 급여인하 계약서에서 "회사에 기여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우리는 당신의 리더십과 함께 여정을 계속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컨테이너 스토어는 맞춤형 옷장을 제공하는 소매업체다. 최근 경기 악화로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회사가 발표한 2023년 1분기 실적에서 손실은 1010만 달러다. 지난해보다 2000만 달러 악화된 값이다. 지난 5월에는 정리해고도 진행했다. 정확한 감원 직원 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원 센터 직원의 15%와 유통센터 및 매장 직원의 3%가 영향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 포춘코리아 육지훈 기자 jihun.yook@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