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 새 수장에 김동철 전 국회의원이 내정됐다. 여의도 정치인 출신이 한전 사장에 오르는 건 한전 설립 이후 62년 만에 처음이다.
한전은 1일 서울 한전아트센터에서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고 김 전 의원을 사장으로 선임하기 위한 임시주주총회 개최 안건을 의결했다. 향후 2주간의 공고를 거쳐 주총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산업부 장관의 제청 후 대통령이 최종 임명을 재가한다.
김 전 의원이 이달 한전 사장으로 최종 임명되면 한전은 지난 5월 정승일 전 사장의 조기 퇴임 이후 약 넉 달만에 리더십 공백 채우게 된다.
2021년 임명된 정 전 사장은 임기 약 1년을 남기고 지난 5월 돌연 사퇴 의사를 밝혔다. 당시 정 사장은 입장문을 통해 "전기요금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부담을 드리고 있는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에 12일 자로 한국전력공사 사장직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전했다.
김 전 의원은 광주 제일고등학교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산업은행에서 근무했다. 이후 1989년 권노갑 민주당 전 의원의 정책보좌관으로 정치계에 입문한 뒤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이후 내리 4선의 국회의원을 지냈고 바른미래당(전 국민의당) 원내대표를 맡았다.
이후 김 전 의원은 20대 대선 때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공개 지지하며 선거 캠프를 도왔고 윤 후보의 당선 후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회 부위원장직을 지냈다.
김나윤 기자 abc123@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