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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디지털 전환 주역 '마크 톰슨', CNN 새 사장으로 임명

톰슨, 내달 9일부터 CNN 최고경영자로 복귀

  • 기사입력 2023.09.01 14:17
  • 기자명 김나윤 기자
미 뉴욕타임스(NYT) 사장을 지낸 마크 톰슨이 CNN 새 최고경영자(CEO)로 임명됐다. [사진=로이터]
미 뉴욕타임스(NYT) 사장을 지낸 마크 톰슨이 CNN 새 최고경영자(CEO)로 임명됐다. [사진=로이터]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영국 공영 방송 BBC를 이끌었던 마크 톰슨이 미 케이블 뉴스 채널 CNN의 새 최고경영자(CEO)로 임명됐다. NYT 사장 재임 시절 종이 신문 기반인 NYT의 디지털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끈 만큼 그의 CNN 행보에 미 언론계가 주목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CNN 모기업인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의 데이비드 자슬라프 CEO는 "톰슨이 10월 9일 자로 CNN의 CEO로 취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톰슨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두 언론사를 디지털 시대에 맞게 변화시킨 진정한 혁신가”라고 설명했다.

미 뉴욕타임스(NYT) 본사 외관 모습. 
미 뉴욕타임스(NYT) 본사 외관 모습. 

영국 출신인 톰슨은 1979년 BBC에 수습사원으로 입사했다. 30년 가까이 BBC에서 근무하다가 2004년 사장직에 올랐다. 이후 톰슨은 2012년 NYT CEO에 취임해 8년 간 NYT를 이끌었다.

톰슨은 NYT를 디지털 매체로 탈바꿈하기 위해 회사의 모든 역량을 투입했다. 온라인 중심의 뉴스 팟캐스트를 확장했고 리뷰 웹 사이트 ‘와이어커터’를 인수해 서비스 이용자들에게 쇼핑을 추천하는 동시에 NYT Cooking과 같은 새로운 디지털 콘텐츠를 공급하며 온라인 구독자 수를 늘려갔다. 톰슨은 2021년 언론 인터뷰에서 NYT의 디지털 전략에 대해 “휴대전화 하나 만으로 풍부한 NYT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스마트폰 중심의 콘텐츠 생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과정에서 사내 갈등도 뒤따랐다. NYT의 디지털 비전을 실현하겠다는 목표 하에 톰슨은 2020년 약 70여명의 직원을 해고하기도 했다. 당시 톰슨은 CNBC 인터뷰에서 “신문사의 운영 제작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 아닌 체제 변화에 따른 혼란을 벗어나는 데 투자하는 것”이라며 “훌륭한 콘텐츠를 투자하고 구축하고 매력적으로 만들어서 하루 빨리 보다 많은 구독자를 확보해야 한다. 선순환 성장으로 들어서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그의 야심과 추진력은 결국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결과로 이어졌다. 톰슨이 NYT에 첫 발을 내딛었던 당시 매체의 온라인 구독자 수는 64만 명 수준이었다. 하지만 그가 퇴임한 2020년 기준 NYT의 온라인 구독자 수는 570만명으로 급증했다. 현재 그 수는 더욱 증가해 990만명을 유지하고 있다.

2012년 1억1300만 달러 수준이었던 디지털 유료화 구독 수익은 2019년 4억6000만 달러로 증가했다. 종이 신문 구독까지 포함한 매체의 총 구독 수익은 1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 같은 성장에 힘입어 회사의 주가는 약 400% 이상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당시 설즈 버거 NYT 발행인은 성명을 통해 “톰슨은 언론의 우수성 문화와 비즈니스 혁신이 함께 번영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은 덕분에 인상 깊은 기록을 가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사진=AP/뉴시스 ]
[사진=AP/뉴시스 ]

톰슨이 곧 합류할 CNN는 최근 몇 년 동안 대내외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7월 닐슨 조사에 따르면 CNN의 시청률은 Fox News와 MSNBC 에 이어 3위에 머물러 있다. 2022년 야심차게 선보인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 CNN+는 출시 몇 주 만에 중단하기도 했다. 약 18개월 간 시청률 급락과 수익 급감 등으로 재정 위기를 겪게되면서 사내 사기 저하도 덩달아 급격히 떨어진 상황이다.

톰슨이 ‘3연타’ 성공을 이룰 수 있을지 미 언론계 관심이 모아진다. 댄 아이브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는 “톰슨이 CNN 내부 위기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CNN도 상위권에서는 마법의 의자 게임이었지만 반전 스토리를 구축할 수 있는 강력한 콘텐츠와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김나윤 기자 abc123@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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