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포춘코리아 매거진 최신호를 무료로 읽어보세요.

본문영역

韓 석유화학 업계의 '도전', 친환경 탄소 배출

  • 기사입력 2023.08.31 18:02
  • 최종수정 2023.08.31 21:50
  • 기자명 육지훈 기자
3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회관에서 열린 '석유화학산업 미래전략 토론회'에서 우태희 대한상의 부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3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회관에서 열린 '석유화학산업 미래전략 토론회'에서 우태희 대한상의 부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가 31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석유화학산업 미래 전략 토론회'를 개최했다.

석유화학 산업은 탄소 배출량이 높은 산업이다. 국내에서 철강 산업 다음으로 많은 탄소를 생성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탄소에 대한 문제의식이 형성되면서 국내 석유화학사들도 재생에너지, 폐플라스틱 활용, 자원 순환구조 확대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백진영 보스턴컨설팅그룹 파트너는 석유화학 산업 내에서 탄소와 관련해 고객들의 수요 변화가 감지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화학 제품의 20~30%는 더 이상 사용되지 않을 수도 있다"며 "화학 산업에서 투명성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업계가 그동안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으로 대응했지만, 한계에 도달했다고 평했다. 2010년도부터 효율성 개선 방식으로는 탄소 저감 폭이 적어 보다 획기적인 방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석유 화학업계에서 탄소 문제를 풀어낼 명확한 해답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이상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는 현시점에서 시장을 지배하는 탄소 저감 기술은 없다고 설명했다. 잠재력을 지닌 기술들이 다양하게 혼재된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불확실성을 적절하게 감당하며 투자하는 리얼옵션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은덕 아주대학교 교수는 "여러 기술 간 숙성도에 차이가 있다"며 "1차적으로 실증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석유 화학 업계가 기존에 사용하는 원료에서 벗어나 바이오 납사나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기술뿐만 아니라 기술을 평가하는 기준도 중요하다. 이상준 교수는 일반적인 납사 과정이 효율적으로 발전되었다며 탄소 배출량이 적다고 말했다. 오히려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납사 방식이 더 많은 탄소를 배출할 때도 있었다. 하지만 폐플라스틱 재활용은 소각되는 재활용이 줄어들게 된다. 산업 생태계 전체적으로 보면 재활용하는 방법을 사용했을 때 더 친환경적이라는 계산 결과가 나왔다.

개별 기업들이 탄소 저감 기술을 적용하면서 만날 수 있는 한계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박인철 롯데케미칼 상무는 기업들이 신재생에너지로 탄소 효율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을 소개했다. 수소와 암모니아 기반 발전 설비와 재생 전기로 전력을 사용하려면 기업 혼자서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관련 공급망과 시장이 갖춰져야 하기 때문이다. 전력망 부족 문제도 언급했다. 삼면이 바다인 한국에 풍력 발전할 곳은 많지만 생산된 전기를 끌어올 수 없다고 아쉬워했다.

전문가들은 탄소 저감 기술이 석유화학 산업을 재편하기 위해 업체 간 협력하고 정부와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공감했다. 이상준 교수는 "탄소 중립은 기업, 정부, 시장이 갖춰져야 가능하다"며 "그만큼 도전적이고 어렵다"고 강조했다.

/ 포춘코리아 육지훈 기자 jihun.yook@fortunekorea.co.kr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경기대로 15 (엘림넷 빌딩) 1층
  • 대표전화 : 02-6261-6149
  • 팩스 : 02-6261-6150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노경
  • 법인명 : (주)에이치엠지퍼블리싱
  • 제호 : 포춘코리아(FORTUNE KOREA)
  • 등록번호 : 서울중 라00672
  • 등록일 : 2009-01-06
  • 발행일 : 2017-11-13
  • 발행인 : 김형섭
  • 편집국장 : 유부혁
  • 대표 : 김형섭
  • 사업자등록번호 : 201-86-19372
  •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2021-서울종로-1734
  • 포춘코리아(FORTUNE KOREA)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포춘코리아(FORTUNE KOREA).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kpark@fortunekorea.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