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억만장자이자 헤지펀드의 전설로 불리는 레이 달리오 브릿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창업자는 인도가 차세대 최고의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달리오는 26일(현지시간) 본인 소셜미디어 'x' 계정에서 최근 인도 '찬드라얀 3호'의 달 남극 착륙 성공과 관련해 "인도의 성공적인 달 탐사 임무는 인도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결정적 장면"이라고 전했다.
그는 "주요 국가의 10년 간 경제 성장률을 예측한 지표에서 인도는 7% 성장률로 1위를 차지했다"며 "인도는 큰 성장 잠재력과 이를 촉진할 수 있는 리더십 등이 잘 조합돼 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6월 달리오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미 국빈 방문을 하자 "나라를 변혁할 수 있는 능력과 그에 상응하는 인기를 지닌 개혁가이자 지도자"라고 묘사하며 "인도의 잠재력은 엄청나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인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률과 가장 큰 변화를 앞두고 있다"며 1980년대 덩샤오핑 시대의 중국과 유사한 위치에 있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한편 달리오는 최근 중국의 경제 전망에 대해선 다소 냉소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는 과거 한때 '중국 경제 예찬론자' 중 한명으로 꼽히던 투자자였다. 이달 초 그는 SNS을 통해 "중국 기업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지만 이번 달 초 중국이 부채에 대한 대규모 구조조정을 설계할 때"라고 지적했다. 중국 국영기업 개혁을 두고도 그는 "중국이 너무 늦었다"고 말했다.
김나윤 기자 abc123@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