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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로 변모하고 있는 초호화 요트

  • 기사입력 2023.08.21 16:28
  • 기자명 이세연 기자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코로나19는 부유층이 요트에서 보내는 시간을 크게 늘렸다. 이제 초호화 요트는 '물에 떠다니는 사무실'로 변모 중이다.

팬데믹 봉쇄가 한창이던 2020년, 억만장자들이 코로나를 피해 초호화 요트에서 풀 서비스를 받으며 지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비난이 빗발쳤지만, 이때부터 부유층이 요트를 사용하는 방식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버지스 요트의 판매 부장인 리처드 램버트는 "요트 산업에 폭발적 변화가 일어났다"고 포춘에 말했다.

요트 여행은 단순 여가를 넘어 줌 회의를 포함한 모든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했다. 램버트는 "이들은 일 년에 최대 네 달 동안 요트에서 시간을 보내며 비즈니스를 운영한다"고 말했다.

물론 팬데믹 이전에도 요트에서 비즈니스 미팅을 가지거나 이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램버트는 "과거에는 통신 기술이 지금처럼 좋지 않아 요트에서 일하기 매우 어려웠다"고 전했다. 지금은 인터넷 접속 기술이 개선돼 요트에서도 신속하게 육지와 비즈니스 소통을 할 수 있다.

젊은 고객들의 유입이 증가하면서 요트 디자인에도 변화가 생겼다. 이들은 요트에서 수상 스포츠를 즐길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러한 니즈를 반영해 물에 접근성이 높은 형태의 디자인이 등장했다.

또한 팬데믹을 계기로 처음 요트에 입문한 구매자들은 외관보다는 기능에 더 관심이 많다. 따라서 줌 회의실과 운동 공간 등을 필요로 한다. 작가 케이트 라디는 요트 전문 사이트 '보트 인터내셔널'에 "요즘은 화려하고 사치스러운 공간보다 장기 체류할 수 있는 기능적인 공간이 더 인기있다"고 말했다.

미국 시사 매거진 '더 뉴요커'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내 억만장자 수는 1990년 66명에서 지난해 700명 이상 증가했다. 이와 함께 길이 250피트를 넘는 요트도 한 자릿수에서 170개 이상 증가했다. 부유층에게 요트가 원격 사무실의 역할을 하면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흐름은 일시적인 유행보다는 영구적인 상황이다. 특히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발전이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램버트는 "다음 10년에서 20년 동안 업무 방식이 크게 변화할 것이다"라며 "끝없이 발전하는 기술적 혁명"이라고 말했다.

/ 포춘코리아 이세연 기자 mvdirector@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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