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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전기트럭 기업, 미국 품에 안긴다

미국 일렉트로메카니카, 영국 테바 인수

  • 기사입력 2023.08.17 15:21
  • 기자명 육지훈 기자
영국 전기차 트럭 생산 기업 테바는 미국 전기차 업체 일렉트로메카니카와 합병했다. [사진=테바]
영국 전기차 트럭 기업 테바는 미국 전기차 업체 일렉트로메카니카와 합병했다. [사진=테바]

영국 전기 트럭 기업 테바가 미국 전기차 기업 일렉트로메카니카와 합병한다. 본사는 미국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테바와 일렉트로메카니카는 15일(현지시간) 양사 이사회 구성원들이 거래를 만장일치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일렉트로메카니카는 합병한 회사 지분을 23.5% 소유한다. 나머지는 기존 테바 주주들에게 돌아간다.

새 회사는 7000만~8000만 달러 자산에,  2600만 달러 부채를 가지고 시작한다. 일렉트로메카니카 이사회는 신용 공여로 600만 달러의 운영 비용을 테바에 지원했다.

수잔 도처티 일렉트로메카니카 CEO가 합병 회사 대표도 겸임할 예정이다.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합병 절차는 연말까지 마무리 될 예정이다. 

합병 후에도 회사명은 계속 '테바'라고 부르기로 결정했다. 사업 등록은 캐나다에, 본사는 미 델라웨어주에 이전할 계획이다. 새로운 법인은 나스닥 주식 상장도 시도한다.

두 회사는 합병으로 위기를 극복하고자 한다. 테바는 전기 트럭 업계에서 활동하며 실적을 내왔다. 영국 국영 우체국 로열 메일에 차량 납품 계약을 맺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재정이 어려워지며 직원을 다수 해고하는 상황까지 몰렸다. 대금 지급 문제로 다른 기업과 법적 분쟁도 발생했다. 

일렉트로메카니카도 어려운 과제를 풀어야 하는 상황이다. 그동안 소형 3륜 전기차 사업에 집중했다. 피자헛과 손잡고 일부 매장에게 배달 차량을 제공한 이력도 있지만, 수익이 나지 않았다. 게다가 자사 제품이 주행 중 추진력을 상실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일렉트로메카니카는 해당 제품 판매를 중지하고 대량 리콜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 회사는 결국 3륜차 사업을 그만두었다. 지난 3월 도처티 CEO는 주주들에게 정부 지원금 대상이 아니고, 고객이 차량 보험에 가입하기 어려웠으며, 서비스 문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제 일렉트로메카니카는 전기 트럭에 진출해 승부를 보려고 한다. 

테바는 긍정적으로 제안을 받아들였다. 미국 시장에 진출하고 생산 지원도 받을 기회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애리조나주 일렉트로메카니카 제조시설에서 테바 차량을 제작한다.

테바는 미국 내 입지를 점차 확대해나갈 전략이다. 회사 대변인은 애리조나 공장은 7.5톤 전기 트럭 생산력이 기존 테바 시설보다 2배 이상 높다고 말했다. 본사는 미국으로 이전해도 영국 에식스에 있는 테바 공장도 유럽 고객을 위해 멈추지 않는다. 영국 국영 우체국 로열 메일에 테바 트럭을 납품하는 계약도 이행해야 한다. 

두 기업은 이번 인수로 시작된 상호 협력이 2024년 말까지 연간 약 500만 달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도처티 CEO는 전기 트럭이 미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중형 상용차 대당 최대 4만 달러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도처티 CEO는 "양사의 사업은 서로를 보완한다"라며 "(합병하기에) 지금이 적절한 시기이며, 테바는 우리가 소비자 차량에서 상용차 사업으로 전환하는데 알맞은 협력자다"고 말했다.

/ 포춘코리아 육지훈 기자 jihun.yook@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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