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도체 산업 전반에 투자하는 'KODEX 반도체' ETF가 순자산 5040억원(8월 4일 기준)을 기록했다.
ChatGPT 등 인공지능(AI) 산업의 확대로 인한 반도체 업황 개선 및 고부가가치 상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에 대한 기대감 속에 2차전지로 쏠렸던 수급이 풀리며 '포스트 2차전지'를 탐색하는 움직임이 맞물린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국내 대표 반도체 ETF로 자리잡은 'KODEX 반도체'는 최근 1개월 동안 개인은 물론 기관을 포함해 전체적으로 700억원 가량의 순매수가 유입되며 상장 후 5000억 원을 돌파했다. 수익률 또한 연초 이후 코스피 지수가 약 16.4% 상승한 반면 KODEX 반도체는 53.3%를 기록했다.
KODEX 반도체는 2006년 상장한 첫 반도체 ETF이자 국내 반도체 산업을 이끄는 핵심 관련주에 골고루 투자하는 대표 상품이다. 기초지수는 국내 반도체 산업 대표 기업을 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구성한 KRX 반도체 지수를 추종한다. KRX 반도체 지수는 코스피, 코스닥 종목 중 반도체 섹터에 해당하는 41종목을 편입하며 회사 매출 중 반도체 비중이 큰 고순도 종목을 담고 있다.
해당 ETF는 국내 반도체 대표 종목뿐 아니라 반도체 밸류체인에 속해 있는 다양한 종목을 분산해서 편입하고 있어, 반도체 산업의 전반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시점에서 핵심적인 분산투자 전략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상무는 "시장의 투자심리가 반도체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반도체 산업을 이끄는 핵심 관련주에 골고루 투자하기를 원하는 투자자에게 KODEX 반도체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 포춘코리아 공인호 기자 ball@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