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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부자는 '노 브랜드'만 입는다?

드라마 석세션에 드러난 '절제된 럭셔리' 

  • 기사입력 2023.07.25 16:12
  • 최종수정 2023.07.25 16:13
  • 기자명 공인호 기자
[사진=HBO]
[사진=HBO]

이른바 전 세계 억만장자들의 자산은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그들의 드레스 코드는 '은밀하고 조용한 사치'로 묘사된다.

부자들 사이에서 '절제된 럭셔리'는 오랫동안 유지돼온 트렌드지만, HBO 드라마 석세션(Succession)을 포함해 기네스 팰트로, 메리 케이트, 애슐리 올슨, 소피아 리치 그레인지 등 유명인사들의 패션은 중산층 젊은이들 사이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틱톡(TikTok)에서는 옷장 속 팔레트를 검정, 회색 및 베이지로만 중화해 저렴한 품목으로 절제된 럭셔리 룩을 표현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패션 인플루언서의 비디오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이 트렌드는 석세션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는데, 주인공들은 시각적으로 지루해 보이는 니트, 블레이저, 슬랙스 등 차분한 비즈니스 캐주얼을 차려입었다. 예를 들어, 소매가가 525달러인 Kendall Roy(켄달 로이)의 Loro Piana(로로 피아나) 캐시미어 야구 모자는 조용한 고급스러움과 새로운 지위 표시의 상징이 됐다.

이탈리아 의류 브랜드인 Loro Piana와 Brunello Cucinelli(브루넬로 쿠치넬리)는 가장 인기 있는 스텔스 부복 유니폼 중 하나다. Kendall의 유명한 모자 외에도 디자이너들은 각각 수천에 이르는 다양한 뉴트럴 톤 니트를 생산한다. 다른 인기 상품으로는 Tom Ford(톰 포드)와 Zegna(제그나)의 수트, Khaite(카이트)와 The Row(더 로우)의 일상복이 있다. 

이 모든 브랜드의 공통점은 로고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엄청나게 부유하거나 부에 집착하는 '아는 사람'들만 알아차릴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들, 특히 오래된 부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증명할 것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새롭게 많은 돈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의 부를 더 많은 청중에게 자랑하고 싶을 수 있지만, 대대로 부유한 사람들은 자신들의 지위를 알리는 것에 더 관심이 있다.

패션 티토커 Charles Gross는 "절제된 럭셔리는 육안으로 보면 전혀 럭셔리해 보이지 않는 제품"이라며 "그것들은 1달러가 될 수도 있고, 백만 달러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을 입는 사람들과 그것을 정말로 잘 아는 사람들만이 절제된 럭셔리라는 것을 안다"며 "매우 부유한 사람들은 절제된 사치품으로 가득 찬 옷장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이 그들에게는 일반적이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드라마 석세션에서 백스탭의 대부분을 제공하는 가상의 Roy 가족과 그들의 부 수준의 사람들에게 Loro Piana는 H&M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최고 부자들은 옷차림 면에서 세금이 낮은 사람들과 닮기를 원하지만, 종종 더 노동 집약적인 기술이나 더 희귀한 섬유로 만든 눈에 띄지 않게 더 높은 품질의 의복을 갖고 싶어 한다. 실제 Brunello 니트는 안데스 산맥에 사는 라마 같은 동물의 초극세 비쿠냐 울로 만들어진다. 

이 트렌드는 모노그램이 새겨진 루이비통 가죽 제품, 화려한 구찌 벨트, 무지개 빛깔의 몽클레르 패딩과 같은 값비싼 트렌드나 디자이너 스트리트웨어를 입는 일반적 부자들의 복장과 대조를 이룬다. 

 

/ 포춘코리아 공인호 기자 ball@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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